강화산성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8-27 21:03:51
세계의 시선, 강화산성 주시
유네스코, 문화유산 발굴·보존워크숍 현장답사, 역사·문화의 도시 발전 위한 방안 다각도 모색
인천 강화의 유구한 역사 유적이 다시금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축조된 인천 강화산성이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에 이어 유네스코의 관심사항으로 떠오른 것이다. 유네스코 주관으로 열리는 강화산성 관련 워크숍을 앞두고 유네스코 방문단이 현장답사에 나서면서 강화산성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26일 강화군에 따르면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워크숍이 오는 11월 '강화산성 경관 조성'이란 주제로 열릴 예정으로 유네스코 방문단이 워크숍 준비를 위해 최근 강화산성 일대에서 현장답사와 자료수집을 마쳤다. 강화산성이 유네스코의 워크숍 주제로 선정된 것은 산성 내에 보존가치가 높은 각종 문화재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방문단 일원인 유네스코의 고니-덱(Gonidec) 석좌교수는 "강화산성과 그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을 포함해 발전과제와 추진방안을 연구,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강화군과의 국제협력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테판(Stefan) 몬트리얼대학 건축조경학과 교수는 "강화군이 강화산성내의 무수히 많은 문화유산을 활용해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격자 모양의 도시계획도로가 아니라 주요 문화재를 이어주던 옛길 형태의 가로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시계획과 관련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방문단은 특히 산성내 답사를 마친 뒤 "유네스코에 소속된 세계적인 석학들이 동원돼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으로 11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대안이나 발전 방안을 워크숍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덕수 강화군수는 "강화는 고려와 조선 등 두 왕조시대의 역사가 겹쳐 있고 개화기의 관문으로 우리민족의 영화와 격동을 함께 겪은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강화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간직한 역사·문화의 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방문단에게 당부했다. 한편 5일간 강화산성 일대에서 현장답사와 자료수집 활동을 펼친 방문단은 26일 출국했다. ■강화산성 ?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 산 3 일원에 축조된 고려시대의 산성이다. 1232년 고려가 몽골의 제2차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착공했으며 1964년 6월10일 사적 제132호로 지정됐다. 강화산성 내의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고려시대 임금이 머물렀던 궁궐터와 조선시대 유수부, '강화도령'으로 불리는 조선 철종이 살던 집인 용흥궁 등이 있다. 또 사적 제424호인 기와집 형태의 성공회 최초 교회와 우리나라 해군 사관학교의 효시인 '홍제영학당' 등 '최초'란 수식어를 단 문화 유적도 넘쳐난다. 강화산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려시대의 문화유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와 개화기 거센 문화의 소용돌이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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