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인상화 印象畵 - 정지용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1-08-18 15:22:56
슬픈 인상화 印象畵 - 정지용
수박냄새 품어 오는
첫여름의 저녁때.....
먼 해안 쪽
길옆 나무에 늘어선
전등.전등.
헤엄쳐 나온 듯이 깜박거리고 빛나노나.
침울하게 울려 오는
축향의 기적 소리... 기적소리...
이국정조로 퍼덕이는
세관의 깃발.깃발.
세멘트 깐 인도측으로 사폿사폿 옮기는
하이얀 양장의 점경!
그는 흘러가는 실심(失心)한 풍경이려니..
부질없이 오렌지 껍질 씹는 시름....
아아, 애시리(愛施利). 황(黃)
그대는 상해로 가는구료.... 學潮 1호, 19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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