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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의 인천이야기85

(47) 겻불 (47) 겻불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 재발견 2009-12-24 15:53:32 처치 곤란 ‘왕겨’ 온돌방 군불거리로 (47) 겻불 본란에 ‘인천 사람의 창의성’이라는 글을 쓴 것이 지난 11월 20일자이다. 내용인즉 경동 소재 구둣방 삼성태(三盛泰)의 주인 이성원(李盛園)이 발명해 낸 경제화(經濟靴)와 용동의 채소점 주인 안기영(安基榮)이 창안한 남녀 고무신 이야기를 썼다. 이밖에도 냉면을 정식 음식 상품으로 규격화시킨 것과 함께 얼음을 첨가해 여름철에도 상식할 수 있게 변모시킨 인천 사람의 아이디어나, 생선 귀신이라는 일인(日人)들보다도 앞질러 신포동(실제 행정구역은 내동이다)에 생선전을 개설한 인천적인 창의와 모험 정신에 대해서도 누차 이야기한 바 있다. 이 같은 창의와 모험심은 개항과 함께 밀어.. 2023. 6. 6.
(46) 윤갑로 인천시장 (46) 윤갑로 인천시장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 재발견 2009-12-15 15:06:24 인천 정서·正體 담는 문화 초석 다져 (46) 윤갑로 인천시장 윤갑로(尹甲老) 시장. 그는 인천이 직할시도 광역시도 아니었던 1965년 2월1일부터 1966년 7월11일까지, 1년5개월 남짓 제12대 인천시장으로 재임했다. 그것을 증명하듯 그의 초상은 인천시청 대회의실 벽에 역대 시장들의 것과 함께 나란히 걸려 있다. 그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그가 단순한 인천시장이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관선, 민선 역대 시장 29명 가운데 단 한 명 ‘진정한 문화인, 예술인’ 시장이었다는 기억 때문이다. 그 자신 아마추어 미술가이기도 했지만 인천 화단(畵壇)에 남긴 공적과 인천시에 재임하면서 ‘오직 인천을 위해 펼친 대의(大義.. 2023. 6. 5.
(45) 초대 인천박물관장 이경성 (45) 초대 인천박물관장 이경성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 재발견 2009-12-09 18:59:15 생면부지 우현과 편지왕래 법률 대신 미술의 길로… (45) 초대 인천박물관장 이경성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이자 미술 비평의 개척자인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지난 27일 12시30분 미국 뉴저지의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렇게 지난 11월30일자 인천의 일간신문들은 일제히 석남(石南) 이경성(李慶成) 선생의 부음을 전했다. 그리고 저마다 면(面)을 넓혀 인천이 낳은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 쓰러짐을 애석해했다. (고 이경성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 장례미사가 지난달 30일 미국 뉴저지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은 당시 장례식장 정면 모습.) 동구 화평동 출생이나 선생은 서구 .. 2023. 6. 5.
(44) 안창남이 비행한 仁川 (44) 안창남이 비행한 仁川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 재발견 2009-11-29 22:23:45 떨어지는 해를 쫓듯 西로 西로… (44) 안창남이 비행한 仁川 “인천행! 인천을 가야겠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해는 저물기 시작하고 일기는 점점 차오고 곤란이 거듭 쳐와서 불안이 적지 아니하였으나 일전에 못가게 되어 어쩌지 못할 일기의 탓이라고는 하나 인천의 시민 여러분께 미안하기 그지없어 밤이 되더라도 갔다 오겠노라 하고 4시24분에 다시 여의도 마당을 떠나서 떨어지는 해를 쫓을 듯이 서편(西便)으로 서편으로 갔습니다. 부끄러운 말씀이나 나는 이제껏 인천을 가본 일이 없었습니다. 비행기로 못갔을 뿐 외(外)라 기차로도 보행으로도 가본 일이 없었습니다. 경부선, 경의선 방면으로만 몇 곳 가본 일이 있을 뿐이.. 2023. 6. 5.
(43) 인천사람의 창의성 (43) 인천사람의 창의성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 재발견 2009-11-29 22:17:37 한국형 고무신 원조 ‘經濟靴’ 발명 (43) 인천사람의 창의성 도시축전 뒤 끝에, 어느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심한 언쟁을 한 적이 있었다. 상대는 그 전시 내용이란 것이 신선감이나, 창의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그것은 ‘인천 사람들 머리가 엉터리’인 까닭이라고 반 농담으로 이쪽을 공격했다. 이쪽은 이쪽대로 ‘진정한 인천 사람이 했다면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깊은 탄식과 함께 반론을 폈다. 그러면서 장시간에 걸쳐 인천 사람의 창의성에 대해 변론을 했다. 그날 주장한 인천인의 창의성은 대표적인 것으로 과거 인천에서 창안된 고무신, 구두와의 중간 단계인 경제화(經濟靴), 그리고 그 경제화를 만들면서.. 2023. 6. 5.
(42) 대청도 (42) 대청도 인천의문화/김윤식의 인천 재발견 2009-11-14 13:55:14 눈썹 그리는 먹처럼 ‘검푸른 섬’ (42) 대청도 대청도(大靑島)는 인천으로부터 서북쪽으로 211㎞, 백령도(白翎島) 남방 12㎞ 거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최서북단으로 휴전선 밑에 자리한다. 옛날에는 대청(大靑), 소청(小靑) 두 섬을 뭉뚱그려 그냥 청도(靑島), 곧 ‘푸른 섬’이라고 불렀다. 송나라에서 고려로 오는 노정을 적은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대청서(大靑嶼)는 멀리서 바라보면 울창한 것이 마치 눈썹을 그리는 검푸른 먹[黛]과 같다 하여, 고려인들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고려 때에도 이 섬을 ‘푸른 섬’으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1864년에 간행된 .. 2023.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