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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346

어느 찻집 / 최시호 어느 찻집 / 최시호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2-01-07 11:45:55 어느 찻집 / 최시호 일손을 멈추고 오늘을 돌아보는 어느 찻집 소슬바람에 가슴에 손을 얹고 내일을 생각하니 차 한잔에 서린 겨우살이 얼룩진 주름살에 시름을 마신다 입동도 지난 바라보는 창가에 낙엽을 타고 흐르는 세월 속에 영종(永宗) 가는 마지막 고동소리 아득히 메아리쳐 땅거미 밀려오는 포구에 회색 노을이 짙다 [해변의 사연, 1976,5) 2023. 7. 6.
1989년 동인천라이프 1989년 동인천라이프 인천의문화/인천의 노래 2022-01-06 19:13:29 https://youtu.be/0TEKVnFL10w 1989년 동인천라이프 최경숙 작사 작곡 최경숙 노래 강헌구 코러스 1. 유덕화 보러 몰려갔던 곳이 인형극장이었나 19금 영화 보러갔던 곳이 애관극장이었나 단체관람하러 간 현대극장 행복은 성적순 아닌 미림극장 영화보고 칼집에 모여 또 영화 보던 팔십 구년 동인천 라이프 2. 전철타고 제물포를 지나면 맨 앞으로 걸어갔었지 재물포, 인일 인천 대건 인성 고딩들의 중심지였지 내리교회에서 노래했던 그 많던 고교중창단 대동분식 디제이오빠 보러갔었던 팔십 구년 동인천 라이프 신포시장 닭강정보다 감미당,만나당의 쫄면 신신분식 떡볶이도 좋지만 카페가서 파르페 먹고 싶었던 시험이 끝나면 .. 2023. 7. 6.
신포동에서 / 임 평모 , 또다시 신포동에서 / 임 평모 신포동에서 / 임 평모 , 또다시 신포동에서 / 임 평모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1-12-15 16:28:09 신포동에서 / 임 평모 주점가 신포동 번잡을 피해 골목길 후미진 목로집에서 홀로 대포잔을 기울인다 네온싸인 반짝이는 딴 세상 같은 대형 디스코텍을 바라보며 좀은 나이들어 외로와 뵈는 술집 아저씨와 대작을 하노니 매립의 화석지대 땅속 조가비들의 절규가 들린다 의료시인 임평모의 ‘신포동에서’이다. 그는 다시 신포동을 노래한다. 가난한 문인들을 노래한 ‘또다시 신포동에서‘이다. 신포동에서 지고새며 노래하다 간 작고 시인들을 들먹인다. 하긴 신포동을 노래한 이가 임시인만은 아니다. 최병구도 손설향도 한상억도 신포동을 노래했다. 손설향은 “백항아리집”을 한상억은 “타지도 않은 목을 적시기 .. 2023. 7. 6.
낙조 [落照] / 김 동석 낙조 [落照] / 김 동석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1-12-11 09:41:21 낙조[落照] / 김 동석 시방 우리는 월미도 다리를 걸어가고 있다. 서에서 북으로 길게 금빛 구름이 걸려 있는 것이 꼭 황금 다리 같다. “백마를 타고 저 위를 달렸으면…….” 하고, 처는 낭만조로 말했다. 곳이 곳인지라, 집에서는 시집살이에 부엌데기 노릇밖에 못하는 위인이 제법 시인이 된 모양이다. 사실 이렇게 위로 출장으로 데리고 나온 뜻은 산문적인 생활에서 잠시 그를 해방시키고자 함이었다. 나는 말대꾸도 하지 않고 영화촬영기처럼 고개를 돌리면서 그 구름을 끝에서 끝까지 망막에 찍었다. 석양이 막 떨어진 자리는 시뻘겋게 불탔다. 간조였다. 그래도 고랑에는 물이 남아 있었다. 일몰 때는 시간의 흐름을 초일초 .. 2023. 7. 6.
바다 / 김 동석 바다 / 김 동석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1-12-11 09:29:49 [詩, 인천을 읽다] 바다 김동석 달도 없는 밤인데 바다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너의 가슴은 왜 저리 설레이느냐 네 몸부림에 물고기들도 잠자리가 괴로우리 밤이면 바닷가에 앉어 흐느끼는 사나이 하나 있음을 너는 아는가 달도 없는 어두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바다. 무엇이 설레 이토록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일까. 바다의 몸부림에 물고기들도 잠자리가 괴롭다.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바다 곁에 앉은 사나이 또한 흐느끼고 있다. 밤바다의 일렁임이 귓가에 가득하기만 하다. 김동석은 인천 출신 시인이며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이다.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비평가로 활동하며 주간 '상아탑(象牙塔)'을 간행하였고, 시집 '길'(1.. 2023. 7. 6.
인천 아리랑이 있다고? 인천 아리랑이 있다고? 인천의문화/인천의 노래 2021-12-10 21:33:58 https://youtu.be/Uqs3yEOCTVU 인천 아리랑이 있다고? 시에서 제작한 인천 아리랑의 영상을 들어보니 가사는 대부분의 아리랑답게 애절하고 억울한데 근자에 편곡하고 개사된 잔치마당의 인천아리랑은 흥이 절로 난다. 시에서 제작한 인천 아리랑의 영상과 조 우성님의 칼럼 '인천아리랑을 부르던 부두'에서의 가사는 같고, 2021년,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인천아리랑 플래시몹에서 부른 인천 아리랑은 상당히 경쾌하고 금세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흥을 가지고 있으나 가사는 다소 변화되어 불렀다. 인천 아리랑이 있는 것을 아는 분들보다 모르는 인천분들이 많을터이니 시산하 예술단체나 담당부서에서 주관하여 '인천 아리랑'을.. 2023.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