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공원, 멸종위기종 맹꽁이 집단서식 外
부영공원, 멸종위기종 맹꽁이 집단서식 外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7-27 22:44:35
부영공원, 멸종위기종 맹꽁이 집단서식 外
《NGO NEWS, Q》
■ 부평미군부대 옆 부영공원, 멸종위기종 맹꽁이 집단서식
2008년 반환이 확정된 부평미군부대(일명 캠프마켓) 옆 부영공원(인천 부평구 산곡4동)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 보호종인 맹꽁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이 인천녹색연합과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의 부영공원 생태조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조사단은 6월 14일부터 7월 19일까지 11차례에 걸친 부영공원의 조사를 통해 군막사로 사용되었던 곳의 수로를 비롯해 부영공원 곳곳의 물웅덩이와 땅속, 썩은 나무더미 등에서 맹꽁이 성체 500여마리와 수천마리의 맹꽁이 올챙이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맹꽁이서식실태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부대주변의 환경오염실태에 대한 정밀조사와 부영공원 생태계보전지역 지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도심녹지율이 26.8%정도인 인천에서도 부평은 특히 녹지가 절대부족한 지역”이라고 전제하며 “이런 부평에서 부영공원은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의 집단서식뿐 아니라 인접의 부평미군부대와 굴포천과 더불어 중요 녹지/생태축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들은 “그러므로 반환이 확정된 부평미군부대부지와 최근 복개구간에 대한 복원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굴포천과 더불어 맹꽁이집단서식이 확인된 부영공원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며 “국방부과 환경부, 인천시 등 관계기관의 부평미군부대 내부에 대한 정밀생태조사와 함께 부영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부영공원은 1994년까지 한국군 68경자동차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지리적으로 부평미군부대와 함께 부평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부지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이다. 부영공원은 한국군부대이전 이후 산책과 운동하는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출입이 별로 없었고 일체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맹꽁이의 대규모 집단서식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준설토 투기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 대규모 공원은 안되나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1일 “준설토 투기장이 우후죽순으로 무분별하게 바다를 메워 조성될 뿐만 아니라 ‘준설토를 투기하는 지역’이라는 본연의 역할보다는 사후 항만 배후부지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준설토 투기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친환경적 방안 모색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갯벌과 바다의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갯벌 매립식 준설토 투기를 금지해야 할 것”이라며 “준설토 투기가 완료된 곳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공공성과 환경성을 최대한 고려, 대규모 공원과 체육시설을 포함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설토 투기장은 항로 준설을 위해 걷어낸 준설토를 버리기 위해 만든 인공적인 지역이다.
대부분의 준설토 투기장은 경제적 이유로 인해 육지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바다의 일부를 매워 조성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항만이 많은 관계로 원활한 배의 수송을 위해 항로준설이 불가피하다. 송도 9공구로 지정된 남항 준설토 투기장, 인천공항고속도로 옆 준설토 투기장, 현재 새롭게 조성되는 서구 북항 준설토 투기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