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채소
바다채소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11-12 22:15:16
바다채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때 많이 가져가는 식품인 김을 현지인들에게 맛보이면 질색을 한다. 같은 아시아권인데도 그렇고 특히 내륙국 몽골인은 특히 더하다. 비린내가 싫다고 한다. 그런 것을 우리 여행객들은 현지음식이 비위에 맞지 않을 때 김쌈을 한다. 김은 해초의 으뜸이요 그만큼 익숙하다. 이들 해초, 즉 바다식물은 오로지 극동지역에서만 식용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대만 하와이 등이다.
이런 바다식물을 조류·해조류라고 하며 바닷말이라고도 한다. 종류도 많거니와 생활양식도 다양하다. 부평초처럼 뿌리 없이 바닷물에 떠다니는 종류가 있고 뿌리를 가져 고착생활을 하는 것도 있다. 포자에 의해 무성생식을 하거나 배우자에 의한 유성생식을 하는 종도 있다. 얕은 물에 살던지 전혀 햇살이 들지 않는 심해에 서식하는 것도 있다. 전 지구상에는 8천종이나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3면 바다에 서식하는 해조류는 400종인데 이중 식용으로 하는 것은 20여종이라고 한다. 나열하면 김 다시마 미역 파래 톳 청각 따위이다. 톳은 임산부들이 섭취하고 청각은 김장할 때 속버무림에 고명으로 쓰인다. 이중 김 미역 다시마는 양식으로 수요를 충당한다. 그 외에 가축사료로 먹이는 해조류도 있다. 특히 중국사람이 기술한 ‘고려도경’에 의하면 다시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로부터 해중에 잠수 채취했을 만큼 귀천의 구별없이 즐겼다고 한다.
최근에는 구미에서도 해조류를 ‘바다의 채소’라 하여 비타민과 섬유질 따위가 풍부한 식품으로 중요성을 인정한다. 영양가는 적지만 칼륨 요드 등의 함량이 높아 인체 내의 콜레스테롤을 저하하고 혈압강하의 효과가 있는 등 건강식품으로의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해중의 무한대한 해조류 자원은 앞으로 지속적인 개발연구로 지구상의 식량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마 축출성분의 의학적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국제세미나가 옹진군에서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백령도 다시마는 소비자들에게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어업인 소득창출에 기여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