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등대 16경
아름다운 등대 16경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11-14 15:31:33
고단한 삶 환하게 비춰 줄 베스트 등대
해수부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팔미도, 소청도 포함
해양수산부가 인천의 팔미도와 소청도 등대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아름다운 등대 16경’을 최근 발표했다.
해수부가 이번에 선정한 곳은 ▲부산의 오륙도와 영도 ▲인천의 팔미도와 소청도 ▲울산의 간절곶과 울기 ▲경북 포항의 호미곶과 독도 ▲경남 마산의 소매물도 ▲강원 동해의 속초 ▲충남 옹도의 옹도 ▲전남 목포의 홍도 ▲전남 여수의 오동도 ▲전북 군산의 어청도 ▲제주의 우도와 마라도 등대다.
○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
팔미도 등대(좌)와 신축 등대(우)
팔미도는 면적 0.076㎢로 여덟미라고도 한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인천항에서 13.5㎞ 남쪽 해상에 있다. 형태는 자루가 달린 듯한 사각형이며 남북으로 2개의 섬이 사주(砂洲)로 연결되어 있다. 해발고도 58m의 산꼭대기 근처에 1903년 6월에 설치된 대한민국 최초의 등대가 인천항을 드나드는 외항선을 안내하고 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연합군이 이 등대를 장악하면서 대 반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100년간 불을 밝혔던 팔미도 등대는 지난 2003년 높이 31m,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첨단 항해지원 시스템을 갖춘 신축 등대에게 자리를 내주고 지금은 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영구 보존되고 있다.
○ 격랑을 헤쳐 온 푸른섬 번뜩이는 눈동자
소청도는 인천에서 서북방 210km거리에 위치한 옹진군 대청면에 속한 섬으로 멀리서 바라볼 때 울창한 산림이 검푸르고 이 검푸른 색깔이 마치 눈썹과 같아 이를 푸른섬(검푸른섬), 청도(靑島)라 불리기도 한다. 소청도의 남서쪽 끝단 83m 고지에 우뚝 서 있는 소청도 등대는 지난 1908년 1월 1일부터 뱃길을 안내했다.
이 등대의 불빛은 서북해 일대와 중국 산둥반도, 만주 대련지방으로 항해하는 선박들의 바다길잡이 역할을 했다. 또 이곳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항로표지로서 소청도 주민들이 자주 찾는 유일한 해양문화공간시설이며 외지 관광객이나 낚시꾼에게 인기 있는 제1의 관광 명소다.
이번에 선정된 ‘아름다운 등대 16경’은 지방청 홈페이지를 이용한 의견수렴과 해수부 정책고객 2만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수부는 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접근성, 인지도, 상징성, 지역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선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름다운 등대 선정은 등대의 역사·문화·관광의 가치를 접목한 독특한 해양문화공간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진행됐다.”며 “역사와 문화, 수려한 주변경관이 어우러져 100년을 한결같이 바다의 안전을 지켜온 등대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해양문화 체험공간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