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의 미추홀

아트바스(ARTVAS)

형과니 2023. 4. 20. 00:30

아트바스(ARTVAS)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1-28 18:07:09

 

아트바스(ARTVAS)

 

미추홀

잡지(雜誌) 사업은 어렵다. 창간호가 종간호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요, 설혹 몇 호를 버틴다 해도 수시로 떠다니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엄청난 돈과 머리를 투자해야만 한다. 거기에 전문성이 없으면 생존은 애초 제로다.

 

그런 면에서 뉴욕의 '뉴요커(Newyorker)'와 동경의 '토쿄진(東京人) '등은 잡지의 정도를 가고 있다는 평가다. 잡지는 독자가 요구하는 고급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들은 그를 통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는 패턴인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잡지는 멀었다는 느낌이다. 아직도 '두께 싸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끌어 모으고, 부록까지 얹혀 주어야 겨우 팔린다는 게 잡지계의 하소연이다. 대부분의 잡지들이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같은 불모적 상황 속에서 인천 최초의 미술 전문지 '아트바스(ARTVAS)'가 창간됐다. 출판ㆍ디자인 분야에서 다년간 두각을 나타내 온 성광디자인()가 미술계에 일조하겠다는 뜻으로 마련한 것인데, 사업 구상도 예사롭지 않다.

 

이 회사 '문화예술사업부''아트바스' 창간을 기념하고, 전시와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문화예술의 대중화, 기업과 예술인과의 교류, 국내 작품의 해외 소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주 '아트바스 초대전'을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었는데, 의외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초대 작가 33명 가운데, 서양화 5, 조각 1점 등 여섯 작가의 작품이 팔린 것이다.

 

과거의 전시회처럼 문하생이나 기관ㆍ단체의 섭외에 의한 것이 아닌, 민간 사업체가 주관한 전시회에서 올린 순수 판매라는 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상서로운 출발을 보인 '아트바스''온라인 갤러리'의 장도에 성원을 보낸다.

 

/조우성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