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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박물관 기행

형과니 2023. 4. 22. 19:29

인천의 박물관 기행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8-03-01 13:05:11

 

인천의 박물관 기행

 

박물관은 한 지역 문화의 정수를 상징한다. 화려한 보물창고가 아니라 정신의 신전이기에 더욱 그렇다. 여행할 때 제일 먼저 그 도시의 박물관을 둘러보면 그 도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박물관은 도시가 탄생하고 발전해 온 이야기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박물관 기행은 누군가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이다.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걸 남긴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의 숨결 그리고 애환까지 만나게 된다. 흔적과의 만남은 그래서 신비롭고 신선하다.

 

# 옛사람의 체온을 느끼다 인천시립박물관

 

1946년 자유공원 기슭에서 처음 문을 열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최근에 새롭게 리모델링 한 덕분에 무겁고 칙칙했던 예전의 박제된모습을 말끔히 떨쳐버렸다.

 

계양구 동양동에서 발굴된 토광묘를 비롯해 돌도끼, 돌검 등 아득한 시대의 유물을 보며 인천 지역에서 살아온 옛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있다. 사대부 집안의 민속품, 선비의 그림과 책 등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상과 선비의 기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인천의 옛 번화가였던 금파가(金波街)를 재현시킨 코너가 나온다. 몇 발짝 더 걸으면 관람객은 타임머신 타고 100년 전 세상으로 훌쩍 떠날 수 있다.

 

박물관 마당에는 지석묘와 철제범종 등이 전시돼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사가 우현(又玄) 고유섭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은 400, 청소년과 어린이는 무료이다. 6, 8, 16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송도유원지에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인천지하철 동춘역에서 740번 순환버스를 타거나 동막역에서 8, 1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032)440-6127

 

# 군인은 죽어서 말한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1950915일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는 상륙작전이 있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84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청량산 기슭에 기념관이 들어섰다. 전쟁터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을 전쟁 유품들과 무기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1전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관람객은 금세 전장의 한 가운데 서게 된다. 유리관 안에 전시된 시커먼 기관총, 3.5인치 로켓포 등 전쟁터에서 불을 뿜었던 무기들이 여전히 살기를 품고 있다. 2전시관에는 상륙작전의 전황이 모형으로 재현돼 있다. 시커먼 폭염, 함포사격의 굉음. 눈앞에 다시 쑥대밭이 된 그날의 인천 그림이 그려진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전시장엔 상륙작전 때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수륙양용장갑차와 세이버 전투기, 호크 유도탄 등 대형 장비들이 곧 발진할 태세로 전시돼 있다. 무기가 향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는 이제 이데올로기 격전장이 아니라 동북아 시대를 이끌어 갈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 그리고 인천국제공항 등 인천의 상징들이 우뚝 솟아 있다. 잿더미 속에서 핀 한 떨기 장미의 모습이 교차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시립박물관 교통편을 이용하면 된다. (032)832-0915

 

# ·서양 의술을 엿보다 가천박물관

 

몇 해 전 청량산 기슭으로 지하 1, 지상 3층 규모로 이사했다. 덕분에 시립박물관을 따라 상륙작전기념관을 거친 청량산 기슭의 역사나들이 동선에 무게감이 실렸다.

 

국내 의료사 전문 사립박물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가천박물관은 일반 공립박물관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전시물이 많다. 1층 의학사료관에는 약탕기, 침통 등 조선시대 전통 한방기구와 개화기 이후 병원에서 쓰던 환자용 산소공급기와 수술도구, 의사면허증 등 서양 유물이 전시돼 있다.

 

보물로 지정된 의학서적도 볼 수 있다. 인천 유일의 국보(276)인 초조본 유가사지론(初雕本 瑜伽師地論) 등 국가문화재 13점을 소장하고 있다. 의학사료관 건너편 간행물 창간호실엔 1908년에 창간된 기호흥학회월보를 비롯해 신흥청년’(1924) ‘신조선’(1945) 등 근·현대에 발간된 잡지와 신문 창간호 91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1997년 한국기네스북에 국내 최대 창간호실로 등록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상륙작전기념관 뒷길로 오면 바로 박물관에 다다를 수 있다. 문의 (032)833-4747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박물관 인천어린이박물관

 

문학경기장에는 축구경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들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어린이 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지고 조작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보기만 하는 곳으로 알려진 일반 박물관과 달리, 지루하지 않게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주제를 매우 다양하게 마련해 놓았다. 지구촌 문화탐구, 과학탐구, 교구 놀이,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학경기장 북문 쪽에 위치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6천원, 일반 5천원이다. (032)432-5600

 

# 기억의 박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역사 속에 실존했던 수도국산 달동네 서민의 평범한 삶을 박물관의 주된 테마로 삼은 달동네 박물관은 우리나라 박물관의 역사 가운데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다. 20051025일에 개관했다. 근현대생활사 전문박물관으로 19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 중심 박물관이다. 실제의 골목길과 그 길에 있었던 연탄집, 이발소 등을 짧은 설명과 함께 그대로 재연해 놓았다. 기억을 박재해두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박물관이라면,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그야말로 박물관 중의 박물관일 것이다. 입장료는 어린이 200원이다. (032)770-6131

 

# 재미나게 놀자 재미난 박물관

 

신포동 건너 중동우체국 근처에 있다. 재미있는 물건과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과학완구들을 직접 체험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2층 체험관에서는 빛, 소리 등으로 작동되는 제품체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하며 접근 할 수 있다. 3층에서는 물체의 물리적 움직임을 통해 그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수학 퍼즐과 구조물을 이용하여 수학적 사고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입장료는 유아 기준 5천원이다. (032)765-0780

 

#작지만 알찬 박물관 한길눈 박물관

 

부평역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큰 길에 한길 안과병원이 있다. 이 건물 외벽에 다소 생소한 눈 박물관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한길 눈 박물관은 이 병원 1층을 카페처럼 꾸민 작은 박물관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눈 관련 박물관이다. 한길 안과병원 이사장인 정규형 박사가 20여 년간 틈틈이 모은 자료와 유물을 전시했다. ‘예술가와 눈코너를 비롯해 안경의 역사’, ‘눈과 약초’, ‘눈과 카메라’, ‘눈 수술 장비코너 등 5개의 테마 코너와 어린이 눈 과학 탐구관이 있다. (032)503-3359

 

#부평의 역사를 보다 부평역사박물관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한 부평역사 박물관은 부평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농경 문화실, 부평역사1, 부평역사2실 등 3개의 상설전시실이 있다. 지역예술인의 역량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기획전시실과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032)515-6471~3

 

자료=인천의제21 관광코스개발단

정리=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