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니 2023. 4. 23. 00:32

인하대 주변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8-03-14 22:37:20

 

문화가 숨쉬는 인하대 주변

 

 

해질 무렵의 인하대 후문 근처는 늘 인파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이면 인천이나 타 지역 청소년들까지 가세한다.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도 길가를 장식하는 액세서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구와 어울려 소주잔을 기울이는 낭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하대를 중심으로 도보로 약 30분 거리엔 학산 문화원을 비롯한 시연센 소극장, 수봉공원, 인천문화회관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사계절 변화와 함께 하는 인천의 모습을 바라보는 색다른 맛도 느낄 수 있다.

 

하늘공원은 인하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에게 나 개방돼 있는 공간이다. 하늘공원에서 펼쳐지는 석양은 멋지기로 유명하다.

 

하늘공원에서 동선을 살펴본 뒤 하이테크관을 나와 옆길을 따라 인하공전의 수준원점으로 향한다. 수준원점은 땅의 높이를 잴 때 기준이 되는 지점이다. 인천 앞바다의 평균해수면을 기준으로 196312월 인하공전 교정에 수준원점을 설치했다. 인하공전의 원점 축제가 여기서 유래한다. 외형은 붉은 벽돌을 쌓은 첨성대가 떠오른다.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오면 인하대 학생회관 앞에 인경호가 눈에 들어온다. 인경호는 길이 260m, 35m로 잉어와 향어 마리가 노닌다. 개나리와 벚꽃, 능수버들이 호수를 따라 빼곡이 심어져 있어, 계절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좋은 휴식처다. 호수 중앙의 정자가 설치돼 있고, 호숫가를 따라 벤치가 놓여 있다. 분수가 아름답게 흩날리는 날에는 많은 학생들이 눌러대는 카메라 셔터소리가 호숫가의 정막을 깬다. 인하대 학생들은 인경호를 녹돈탕이라고 부른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인하대의 상징이 바로 ’(). 그런 탓일까, 인하대 행사를 치를 날 중 비가 오는 날이 많다고 한다. 이 대학 축제 이름도 비룡제. 학교 내에서 가장 우뚝하게 솟아 있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학교의 상징이다.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며 문화 전시 공간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인하대 비룡탑 아래 있는 울림돌(울림터)은 한 쪽에 높이 40cm짜리 돌 9개씩, 모두 18개의 돌로 이루어졌다. 1984년 개교 30주년을 맞아 만들었다. 중심에 서서 소리를 지르면 트인 공간인데도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다시 울린다고 하여 울림돌이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비켜서면 확인할 수 없다. , 가운데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우남로에서는 개똥 철학을 논하지 말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우남로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산책길을 따라 우거져 있다. 봄에는 벚꽃의 화려함으로, 가을에는 플라타너스의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탄을 자아낸다. 인하대 경상대와 사회과학대, 체육관이 이 길 주변에 있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인 곳. 인근에 하이데거 숲(사색의 숲)이 있고 학생회관과 인경호, 문과대학이 쓰는 5호관을 이어준다.

 

하이데거란 사색의 숲을 말한다. 동아리 행사, 야외수업, 연인들의 휴식처다. 말만 들어도 철학적인 냄새가 강한 이 숲은 우남로를 따라 있다. 언제나 젊음이 넘치는 곳으로 플라타너스가 빼곡해 특히 여름에 인기다. 가을에는 낙엽 밟는 소리가 유난히 즐겁다. 나무로 짠 벤치에서 토론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 궁둥이 딱, 찰떡 궁합일세

 

궁합나무는 두 가지가 ‘Y’자 형태를 띤, 마치 의자를 연상시키는 나무이다. 연인과 함께 앉으면 천생연분이라고 하니 실험해보길 바란다. 인하대생이면 연애시절 누구나 앉아보는 장소다. 교내 커플뿐 만 아니라 학교축제로 오는 시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인하대의 명소 중 명소이다. 궁합나무를 지나면 인하대 정문 앞에 서게 된다. 정문 우측에 정석도서관을 본 후 운동장 쪽으로 향한다. 산책을 해도 좋고 평생교육원 벤치에 앉아 계절을 느껴도 별미이다.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했다면 식사장소로 좋다. 학생회관과 서호관의 카페테리아에서 싼 값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스카이라운지로 불렸던 커피숍과 매점도 주변에 있다.자연스럽게 후문가로 향한다. 인하대는 정문보다 후문의 상권이 더 발달했다.

 

# 주변 맛집

 

인하대 후문은 방황사거리(일명 약국 사거리)에서 시작된다.후문 앞 패밀리 마트에서 우측 골목으로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진희 분식, 가시버시(수제비)가 유명하다.

 

양 많은 돈까스를 찾는다면 퓨전 일식 분식 전문 을 추천한다. 4천 원짜리 왕돈까스는 운동 선수들도 남길 정도란다.

 

동방견문록의 탕, 종로빈대떡의 전, 술방의 탕 찌개, 가시버시의 소고기전골, 둥지의 똥집, 저멀리의 갯장어, 강대포의 바다갈비찜, 더블, 인하돌솥집 등이 또 유명하다.

 

후문가 지킴이 둘이 있다. 후문가 자동차 사장집으로 불리는 포장마차는 김밥을 겨자에 먹는 맛으로 유명하다. 오후 9시에서 새벽 4시까지만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두 번째 지킴이는 쎄리와 금자로 통하는 일명 액세서리 누나들이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액세서리를 구경할 수 있다.

 

# 시민교육연극센터, 시연센 소극장

 

200412월 남구 용현 4동 천주교회 지하공간에 마련됐다. 100석 규모의 객석을 갖춘 소극장이다. 국내 유일의 교육연극센터로 박은희 전 인천시립극단 감독이 맡고 있다.

 

교육연극 교실이 열리고 시민연극아카데미가 개설돼 있다. 인형극과 가면 만들기 워크숍 등도 열린다. 무료 강습이다.

 

아마추어에게 열린 무대초청공연-해설이 있는 무대등 상설 무대가 준비된다. (032)866-4408

 

인근 용현4동주민센터에는 학산소극장이 들어서 있다. 동사무소를 활용한 문화공간으로 좋은 연극 한 편을 만나볼 수 있다. (032)866-3993

 

# 해질녘 도심의 밤 풍경이 펼쳐진다.

 

 

수봉공원에 올라서면 인천시내와 인천 앞바다가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현충탑, 재일학도의용군 참전 기념탑, 자유와 평화의 탑, 통일관, 인천지구 전적 기념비 등 호국 정신을 기리는 기념비가 곳곳에 서 있다. 실향민들이 제사를 모시는 망배단도 수봉공원에 있다.

 

수봉공원의 봄은 벚꽃 세상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휴식처가 되고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이 연인을 반긴다.

 

겨울에는 고즈넉한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사계절이 아름답다. 특히 해질녘 일몰과 함께 밀려오는 밤의 야경이 저녁놀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수봉공원길을 내려오다 무심히 바라보이는 인천 앞바다와 어우러진 저녁놀이 보기 좋은 때에는 사진작가들과 영화제작자들의 카메라를 볼 수 있는 곳일 만큼 전경이 아름답다.

 

수봉공원에는 은율탈춤 전수관과 야외무대가 설치돼 있다. 인천국악회관에서는 무료 국악강좌가 진행되고, 인천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각종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시회도 진행된다.

 

 

자료=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관광개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