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야기
교련복을 입고 닭강정을 먹던 추억을...
형과니
2023. 4. 25. 09:09
교련복을 입고 닭강정을 먹던 추억을...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5-13 15:20:55
추억과 문화의 신포상권으로…
‘교련복을 입고 닭강정을 먹던 추억을 흠뻑 젖어보세요.’
인천의 대표적 재래상권인 신포문화의 거리의 매장 주인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없는 살아있는 문화로 상권활성화에 나섰다. 인천신포상가연합회(회장·김상은)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125년 전통 신포문화의 거리 사은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공동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100여 점포 주인과 신포상가연합회가 로데오 거리에서 5월 사은 대축제를 연 것은 더 이상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자체적으로 5천만 원을 마련해 광고 전단지를 인쇄해 돌리고, 파격세일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신포문화의 거리는 의류 점포 만해도 100여 개에 이른다. 백화점에서도 볼 수 없는 브랜드가 있고, 가격 면에서도 백화점보다 결코 비싸지 않다. 하지만 백화점보다 본사의 지원이 없어 고객 서비스에서 조금은 부실했던 게 사실이었다.
“백화점보다 나은 서비스가 뭐가 있는 지 고민했는데,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고객들의 추억과 문화가 있더라고요.” 김 회장은 5월의 고객사은 대축제를 열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사은품과 경품도 내걸었다. 물론 매장마다 다르지만 10~50%의 세일은 기본이다.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도자기와 고급 우산 등을 사은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20여대의 자전거를 경품으로 걸었다. 매장별로도 마일리지 정립 등의 고객유치 전략을 내놨다.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어 좋다는 김수정(42·연수구 동춘동)씨는 “열린 공간에서 학창시절에 맛봤던 닭강정과 만두, 쫄면, 메밀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추억과 문화가 있는 5월의 사은 대축제로 신포문화의 거리 매장은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하지 못하고 있는 구의 지역 축제다.
“가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욱 다양한 축제를 벌일 예정입니다. 경기도 하남시처럼 또 중앙정부의 지원을 통해 명품브랜드 아울렛 매장 조성 계획도 추진할 겁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신포상가연합회가 재래상권 살리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박정환기자 hi21@i-today.co.kr
‘교련복을 입고 닭강정을 먹던 추억을 흠뻑 젖어보세요.’
인천의 대표적 재래상권인 신포문화의 거리의 매장 주인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없는 살아있는 문화로 상권활성화에 나섰다. 인천신포상가연합회(회장·김상은)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125년 전통 신포문화의 거리 사은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공동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100여 점포 주인과 신포상가연합회가 로데오 거리에서 5월 사은 대축제를 연 것은 더 이상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자체적으로 5천만 원을 마련해 광고 전단지를 인쇄해 돌리고, 파격세일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신포문화의 거리는 의류 점포 만해도 100여 개에 이른다. 백화점에서도 볼 수 없는 브랜드가 있고, 가격 면에서도 백화점보다 결코 비싸지 않다. 하지만 백화점보다 본사의 지원이 없어 고객 서비스에서 조금은 부실했던 게 사실이었다.
“백화점보다 나은 서비스가 뭐가 있는 지 고민했는데,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고객들의 추억과 문화가 있더라고요.” 김 회장은 5월의 고객사은 대축제를 열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사은품과 경품도 내걸었다. 물론 매장마다 다르지만 10~50%의 세일은 기본이다.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도자기와 고급 우산 등을 사은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20여대의 자전거를 경품으로 걸었다. 매장별로도 마일리지 정립 등의 고객유치 전략을 내놨다.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어 좋다는 김수정(42·연수구 동춘동)씨는 “열린 공간에서 학창시절에 맛봤던 닭강정과 만두, 쫄면, 메밀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추억과 문화가 있는 5월의 사은 대축제로 신포문화의 거리 매장은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하지 못하고 있는 구의 지역 축제다.
“가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욱 다양한 축제를 벌일 예정입니다. 경기도 하남시처럼 또 중앙정부의 지원을 통해 명품브랜드 아울렛 매장 조성 계획도 추진할 겁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신포상가연합회가 재래상권 살리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박정환기자 hi21@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