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니 2023. 5. 7. 09:37

성서박물관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8-06-20 01:00:13

 

성서박물관

 

세계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옛 시민회관 뒤편의 주안감리교회 교육관에 있는 성서박물관이다. 5백여 평의 전시실에는 2100년 전 손으로 필사한 성경, 1456년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로 찍은 중세기의 성서 원본, 같은 시기에 양피지로 만든 찬송가 악보, 전세계 147개 국에서 사용하는 포켓용 성경 등 1만여 점의 각종 희귀한 성경과 8천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1887년에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이나 제주 향토연구소가 발행한 제주방언 성경, 북한의 성경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한경수 목사가 33년 동안 44개국을 돌며 수집한 1만여 점의 성경과 유물, 아프리카 선교사였던 미국의 성서연구가 데이비드 웨이커필드 박사가 57년간 모은 8천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성서박물관사진 300여평 규모의 성서박물관은 미국 아칸소주에 있는 율레카 성서박물관보다 5배가 크며 세계 각지에 있는 14개 성서박물관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박물관에는 미국 독일 등 12개국에만 있는 1455년판 구테버그의 성경진본을 비롯해 창세기 첫 글자가 순금으로 만들어진 1488년판 플러스 성경, 1400년대에 간행된 러시아정교회 성서 2, 1887년 만주에서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 성경 예수성교전서 영인본 등 성서 희귀본 수천 권이 전시돼 있다.

 

또 기원전 8세기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두루마리 성경을 넣어 두었던 항아리와 당시의 맷돌, 티베트족이 사용했던 가죽 물주머니, 마야인들이 젊은 여성을 신에게 제물로 바칠 때 사용했던 돌칼,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물고기가시로 만든 칼 등 다양한 유물들이 있다. 이밖에 871년 기독교가 중국 서안에 전달됐다는 내용이 적힌 높이 279, 99의 비문탁본,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양가죽으로 만들어진 물통 등 각종 성물 및 유물도 함께 전시돼 있다.

 

성서박물관사진 성서박물관은 단순히 성경책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유물을 함께 감상하며 그 나라의 풍습도 이해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다. 워낙 귀중한 자료들이 많은 곳이라 아무 때나 들어가서 구경할 수 없고 예약제로 운영된다. 몇 사람씩 팀을 이뤄 전화로 예약하면 김기옥 간사가 성경책과 유물에 대해 옛날 이야기 하듯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세계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쉽게 세계사의 줄기를 이해할수 있게 된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골목 안이라 주차가 좀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되며 안내인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문의 : 874-0385

 

찾아오시는 길

경인전철 주안역에 내려 시민회관 방면으로 올라가면 시민회관 옆으로 나 있는 작은 골목에 주안감리교회가 보인다. 교회 맞은편 교육관 5층에 성서박물관이 있다. 2, 13, 33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시민회관 앞 에서 내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