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철의 전망차
생김새가 날씬하여
형과니
2023. 5. 11. 09:46
생김새가 날씬하여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8-07-25 19:53:38
생김새가 날씬하여
숭어는 아프리카 서해안을 제외하고는 온열대 어디에나 분포하는 세계적인 물고기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 연안에 고루 분포하는데 생김새가 날씬하여 수어(秀魚)라고 했다. 특히 영산강과 평북 청천강 부근에서 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잡힌다. 이중 영산강 하류에서 잡히는 놈의 맛이 독특하여 대궐의 진상품이었다. 일본서도 세가지 진미의 하나로 여겼다고 한다.
그 시절이었을까. 우리나라에 온 중국 사신이 숭어맛을 보고는 고기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역관이 수어(秀魚)라고 하자 “비늘 있는 것이 수만종이거늘 어찌 이 고기만을 수어(水魚)라고 하느냐, 물고기 모두가 수어(水魚)가 아니더냐”고 했다고 한다. 숭어의 다른 이름이 수어(秀魚)인 것을 중국 사신이 수어(秀魚)와 수어(水魚)를 구분 못했던 듯하다. 숭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로부터 즐겨온 맛 있는 물고기이다. 남들이 한다니까 서투른 주제에 덤빈다는 뜻으로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언이 있을 정도였다.
중국 사신이 秀魚인지 水魚인지를 구별 못했 듯 숭어에는 별칭이 많다. 일본의 물고기 중에 다른 이름을 많이 가진 물고기가 송사리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숭어이다. 그 성장함에 따라 붙여진 이름들이 달라서 지방에 따라 1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평북 정주의 사락포라는 지방의 예를 들면 어린놈들을 모랭이·덩애·엇덩이·무덩이·숭에·쇠숭어·어치 등으로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숭어는 대개 3년생 이하인 어린놈들이고 그후 자라면서 외양의 깊은 곳으로 나간다. 그리고 외양에서 부화한 어린것들이 가을부터 겨울철에 연안에 떼지어 몰려와 저수지 같은 곳에서 자란다. 이런 녀석이 양식의 종묘가 된다. 지난 80년대 후반 인천수산연구소가 숭어의 양식개발에 성공하여 영종 근해와 강화 교동도에서 양식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영흥화력발전소의 석탄재 처리장에서 숭어가 집단 폐사해 주민들이 악취 고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이다. 이를 발전소측은 봄가뭄이 심한데다 녹조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단다. 오염탓은 아닌지 정확한 원인규명을 촉구한다.
숭어는 아프리카 서해안을 제외하고는 온열대 어디에나 분포하는 세계적인 물고기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 연안에 고루 분포하는데 생김새가 날씬하여 수어(秀魚)라고 했다. 특히 영산강과 평북 청천강 부근에서 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잡힌다. 이중 영산강 하류에서 잡히는 놈의 맛이 독특하여 대궐의 진상품이었다. 일본서도 세가지 진미의 하나로 여겼다고 한다.
그 시절이었을까. 우리나라에 온 중국 사신이 숭어맛을 보고는 고기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역관이 수어(秀魚)라고 하자 “비늘 있는 것이 수만종이거늘 어찌 이 고기만을 수어(水魚)라고 하느냐, 물고기 모두가 수어(水魚)가 아니더냐”고 했다고 한다. 숭어의 다른 이름이 수어(秀魚)인 것을 중국 사신이 수어(秀魚)와 수어(水魚)를 구분 못했던 듯하다. 숭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로부터 즐겨온 맛 있는 물고기이다. 남들이 한다니까 서투른 주제에 덤빈다는 뜻으로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언이 있을 정도였다.
중국 사신이 秀魚인지 水魚인지를 구별 못했 듯 숭어에는 별칭이 많다. 일본의 물고기 중에 다른 이름을 많이 가진 물고기가 송사리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숭어이다. 그 성장함에 따라 붙여진 이름들이 달라서 지방에 따라 1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평북 정주의 사락포라는 지방의 예를 들면 어린놈들을 모랭이·덩애·엇덩이·무덩이·숭에·쇠숭어·어치 등으로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숭어는 대개 3년생 이하인 어린놈들이고 그후 자라면서 외양의 깊은 곳으로 나간다. 그리고 외양에서 부화한 어린것들이 가을부터 겨울철에 연안에 떼지어 몰려와 저수지 같은 곳에서 자란다. 이런 녀석이 양식의 종묘가 된다. 지난 80년대 후반 인천수산연구소가 숭어의 양식개발에 성공하여 영종 근해와 강화 교동도에서 양식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영흥화력발전소의 석탄재 처리장에서 숭어가 집단 폐사해 주민들이 악취 고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이다. 이를 발전소측은 봄가뭄이 심한데다 녹조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단다. 오염탓은 아닌지 정확한 원인규명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