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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가을, 낙엽길이 좋다

형과니 2023. 5. 16. 07:30

늦 가을, 낙엽길이 좋다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11-17 01:12:57

 

늦 가을, 낙엽길이 좋다

발길 설레는 도심 켵 오솔길만추의 서정 그득

 

 

이 가을, 막바지 단풍이 한창이다. 계절이 좋다고 되 뇌이다 아쉽게도 놓치고 마는 낙엽길, 멀리 가지 않아도 아름다운 만추의 서정을 느낄 만한 곳이 인천에 숨어있다. 몇 걸음으로 닿을 수 있는 도심 곁의 오솔길, 떠나는 발길이 설렌다.

 

형형색색의 단풍 계양구 목상동 & 생태공원

 

개발 논란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계양산 북쪽 사면에는 분위기 좋은 숲길이 여럿 있다. 특히 현대제철 주말농장 앞길부터 목상동 토속음식마을까지의 기다란 오솔길은 차 한대 지나갈 정도로 좁은데다 굽은 길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운치를 더 해준다.

 

곳곳에 소나무 숲이 있어 돗자리 펴놓고 솔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생태공원은 인천공항 가는 길 좌측 공촌로 부근에 위치하며 산책과 명상을 즐기기에 꾸밈이 쾌적하다.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옆길

 

연수구 연경산 자락을 타고 위치한 적십자병원 부근. 이곳 대우1차 아파트 사이길은 원래 봄 벚꽃 길로 유명하다. 벚나무 가로수들이 가을이 되면 오히려 도심에선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단풍길을 연출한다. 길은 배수지공원과 연결돼 산길 산책도 가능하다.

 

또 쪽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병원 정원에서의 벤치 휴식 그리고 길가에 있는 연수도서관에서의 가을 독서 등 만추 분위기를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다.

 

바다와 갈대의 노래 수도권해양생태공원

 

수도권해양생태공원은 남동구청에서 소래 방향으로 가다 서해안고속도로 고가 밑에서 좌회전해 농로 1.3km 정도에 위치한다. 이곳은 일찍이 염전지대로 알려졌으나 키 큰 나무문을 지나면 갈대 우거진 소로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와 함께 생태학습장과 폐염전 소금창고를 끼고 뻗은 약 2.3km 길은 걷는 맛이 알싸해 놓치면 아깝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찻길 대신 좁은 폐염전 사이길을 걸으면 웃자란 갈대, 벌노랑이, 해당화 및 염생식물의 관찰도 가능하다.

 

남동구 인천대공원 뒷길, 만의골

 

관모산을 품고 있는 인천대공원은 그 뒤쪽으로 소래산과 함께 만든 만의골과 연락골이란 운치있는 골짜기를 숨겨두고 있다. 운연동 입구에서 9공수부대 정문까지의 1.75길에는 메타세콰이어와 느티나무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있어 가을이면 단풍과 낙엽이 장관이다.

 

낙엽 휘날리는 거리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또 가을바람 가르며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한쪽에 우레탄을 깔았다. 인근에 800여년된 장수동 은행나무에 들러보는 것도 마지막 코스 중 하나다.

 

문학산 배수지길

 

고구려 비류왕자가 세운 미추홀의 터전인 문학산은 인천의 두 번째 진산. 그 아래 학익동 쪽 산허리 부분에 학익배수지가 있다. 여기 아랫동네에서 배수지 정문까지 이르는 약 500m 길 양옆으로 잎이 무성한 가로수길은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숲 터널을 이룬다. 행인이 뜸해 농익은 단풍 내음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적당하다. 일행과 함께 혹은 홀로 늦가을을 맛보기에 좋다.

 

강화도 강화읍 북산

 

강화도는 하루해가 짧을 정도로 놓치기 아까운 명소와 먹거리들로 가득한 곳. 늦가을 햇빛이 좋은 강화도 들판은 곡식과 잡풀, 과일들이 아직도 풍부하다.

 

강화읍 북산(北山)은 고려궁의 돌담을 끼고 오르는 900m의 고갯길이 멋있는 곳이다. 길은 강화산성 북문까지 이어진다. 북문에서 약수터까지는 500보 정도의 짧은 거리지만 이곳은 유난히 낙엽이 많다. 또한 돌아오는 길에 성공회성당을 들러 고즈넉한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수도권매립지공사 드림파크

 

서울에 난지도 하늘공원이 있다면 인천에는 그곳의 14배 면적을 자랑하는 드림파크가 있다. 혐오시설이란 말을 꺼내기 힘들 정도로 매립지 일대를 친환경생태공원으로 꾸몄다.

 

넓은 지형을 활용해 체육시설을 갖춰 공기 좋은 야외에서 마음껏 운동을 하고 일행이 있다면 단합대회 등을 하기에 적당하다. 10월 말부터 열리는 인천환경대축제에서 준비한 국화꽃 전시회도 여느 일반 규모와 달리 다양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