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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200% 즐기기 l 겨울 옛 건물 나들이

형과니 2023. 5. 20. 00:32

l인천200% 즐기기 l 겨울 옛 건물 나들이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9-01-27 16:07:46

 

l 인천200% 즐기기 l 겨울 옛 건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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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봐라 ~ 호령소리 들릴 듯 한데

 

인천향교·인천도호부청사 - 인천의 뿌리를 느끼고 싶다

 

입구에 붉은 홍살문이 하늘을 찌를 듯 세워져 있어 인천향교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인천문학경기장 맞은편에 있는 인천도호부청사와 인천향교(시 유형문화재 제 11)는 인천의 뿌리를 품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들의 제사와 지방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 역할을 한 곳이다. 조선조 선비들의 기상이 대에 걸쳐 쌓여 있는 정신적 공간이자 인천지방의 인재를 길러 온 상아탑이기도 하다.

 

좁은 폭으로 길다랗게 놓여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커다란 대문이 우리를 맞이한다. 그곳을 지나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이 명륜당, 유생들이 함께 모여 학문을 배우고 논했던 글방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중앙에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좌우에 유생들의 숙소인 동재 서재가 자리잡고 있다.

 

지금의 시청과 같은 역할을 했던 인천도호부청사(시 유형문화재 제 1)는 인천향교에서 학익동 쪽으로 3분 거리만큼 떨어진 학익초등학교안에 옛건물이 남아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시민의 날을 기념해 문학경기장 맞은편에 도호부청사를 새단장하고 시민들을 맞았다. 도호부청사 곳곳에 밀랍인형으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아 옛 정취를 느끼며 공부하기에도 그만이다.

 

 

찾아가는 길 _

인천지하철을 타고 문학경기장 역에서 내려 향교 방면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화도진공원 -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고 싶다

 

한미수호통상조약의 체결 장소이자 영국·독일과 수호통상조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화도진지는 우리나라 근대화와 문호개방의 역사적인 현장이다. 아담하지만 얘깃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 한나절도 아쉽게 여겨진다.

 

화도진(시 기념물 제2)병영은 동헌·내사·사랑채·전시관 등으로 보존되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 현장을 재현해 놓은 밀랍인형들이다. 마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듯 인형으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고 각종 유물들을 보면 그때의 생활문화의 면면을 낱낱이 엿볼 수 있다. 동헌 뒤편에는 고향 마을 뒤란을 떠올리게 하는 대나무 숲이 겨울을 이기고 푸르게 서있다.

 

찾아가는 길 _

인천역이나 동인천역에서 10번과 28, 23번 버스를 타거나 동인천역에서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원인재 - 인천 이씨의 근원을 알고 싶다

 

원인재는 인천(인주) 이씨의 중시조인 이허겸의 제사를 지내던 12간 짜리 재실이다. 원인재라는 명칭은 인천 이씨 각파의 근원이라는 데서 왔다. 인천 이씨는 이허겸이 고려왕실과 인척관계를 맺으면서 고려의 명문 거족으로 성장했고 인천은 칠대어향(七代御鄕)’으로 불렸다. 문종에서 인종에 이르기까지 7대 동안 왕의 외가고을이거나 왕비의 친정고을이라는 데서 붙여진 칭호다.

 

원인재는 원래 연수동 적십자요양원(현 적십자병원) 부근 신지마을에 있었지만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며 승기천변 이허겸의 묘역으로 이전됐다.

 

옛느낌 그대로 재현해 놓은 한옥들과 툇마루가 고풍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인천(인주)이씨와 관련된 족보와 관련자료들도 보존돼 있다.

 

찾아가는 길 _

인천지하철 원인재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부평향교·부평도호부청사· - 옛 어른들의 향학열을 맛보고 싶다

 

부평향교(시 유형문화재 제 12)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지역의 인재들을 길러 낸 배움터다. 현재는 공자, 맹자 등 중국 유학성현과 이황, 이이 등 우리나라 18현의 위판을 모신 대성전을 비롯해 동·서무, 유생들이 학문을 닦던 강의실 명륜당, 그리고 유생들이 기거하던 동·서재가 있다. 현재의 건물들은 18세기 이후에 세워진 것인데, 도시계획으로 도로가 뚫리고 주택가에 파묻혀 고즈넉한 향교의 옛 멋은 줄어들었지만 대대로 쌓아온 선비들의 충효사상이 아직도 유림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부평도호부청사(시 유형문화재 제 2)는 동헌(東軒) 혹은 현감의 살림채였던 내아(內衙)로 보이는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 1개 동만 남아 있다.

 

부평도호부청사 앞에는 조선 정조 임금이 생부 장헌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부평에 들렀을 때 활을 쏘고 손을 씻었다는 욕은지(浴恩池·시 문화재자료 제 1)가 있다.

 

찾아가는 길 _

인천지하철 교대역에서 6번 출구로 나와 교대 정문에서 앞쪽으로 난 향교길200m 가량 들어가면 바로 나온다. 시내버스 1, 32번을 타고 교대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글 박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