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관광,가볼만한곳

서구 경서동 녹청자도요지

형과니 2023. 5. 22. 00:14

서구 경서동 녹청자도요지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9-03-18 14:25:12

 

고려청자 산실로 시간여행

관광 인천, 명소를 찾아서-(6)서구 경서동 녹청자도요지

 

 

봄바람에 묻어나는 도자기 굽는 냄새.’

 

인천시 서구 경서동 1976 녹청자도요지는 인천 안에서도 숨어 있는 명소로 꼽힌다. 오랜 역사와 함께 깊은 의미가 담긴 곳이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작 몇년 전부터 였다. 골프장 한가운데 고립돼 일반 시민들의 관람도 쉽지 않았던 녹청자도요지는 단계적인 정비사업을 거치며 문화관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강화도와 다른 색다른 고려문화 체험지로 녹청자도요지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교육사료관을 건립키로 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색다른 문화 관광 명소로 개발할 채비를 벌이고 있다. 녹청자도요지가 그만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문화유적임을 인식한 셈이다.

 

시는 2010년까지 건립할 계획인 녹청자도요지 교육사료관은 부지 약 198(332), 연면적 294(878)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이 곳에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과 전통생활자기 판매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녹청자도요지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지역의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의 안내 책자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런 녹청자도요지는 과연 어떤 곳이며 녹청자는 어떤 것일까.

 

지난 1970년 사적 제211호로 지정된 녹청자도요지는 우리나라의 청자 발생 기원을 알아내는데 중요한 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10~11세기 동안 청자를 만들었던 고려가마터였던 이 곳은 길이 7.3m, 1.05m, 아궁이 폭 1.2m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소규모 가마로 이른바 자기를 굽던 가마가 1개인 단실요다. 자연경사를 그대로 이용해 기울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별도의 칸이 없는 이른바 통가마다. 지난 1963~1966년 네 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은 경사로 인해 자기를 굽기 전에 그릇의 굽이 가마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고안됐다는 것이다.

 

또 발굴 유물은 대접, 완접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자배기, 반구장경병 항아리가 출토됐고 국립중앙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에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녹청자는 자기를 만드는 흙에 모래 등 이물질이 섞여 있는 태토 위에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운 자기로 녹갈색을 띄고 있으며, 구운 후 기공이 많이 생기는 등 유면이 고르지 못한 자기를 일컫는다. 특히 출토품 모두가 문양이 없고 유약을 긁어 장식을 시도한 흔적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녹청자도요지의 발견은 일본 역사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쳤다.

 

이와 같은 도요지는 인천에서 보다 일본에서만 먼저 두 곳이 발견되면서 일본은 자국의 독특한 양식으로 자부해 왔다. 하지만 인천 경서동에서 녹청자 도요지가 일본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인천은 녹청자도요지의 선구지로 조명받기도 했다. 도요기술의 일본 유출 경로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관람도 흥미롭지만

직접 빚어보니 더 좋아

 

작년 15천명 방문일일교실 등 참여

 

뒤늦게 주목받은 녹청자도요지이지만 사람들의 방문은 매년 늘고 있다.

 

과거에는 일 년에 6천명을 넘기가 어려웠던 방문자 수는 현재 1만여명을 훌쩍 넘는다. 아름다운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일체험까지 진행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8년 한해의 경우 전시실 관람 인원은 15200, 일일체험자 수 3천명, 정규교육과정 참가자는 650명 등으로 집계됐다.

 

각 층별로 색다른 체험거리와 볼거리들을 마련해 일년내내 방문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다. 1층에 마련된 녹청자도요지사료관은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모형으로 전시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층에 마련된 체험교실 및 시청각교육실은 도자기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일일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흙판 위에 손을 찍어 메시지를 남기는 손도장 찍기와 흙을 밀어서 접시나 컵 모양을 만드는 판상성형’, 목걸이나 펜던트를 제작해 보는 액세서리 만들기’, 재벌구이 한 머그컵에 다양한 색상의 펜으로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상회도자기등 자신이 제작한 도자기를 가질 수 있다는 재미 때문이다.

 

정규교육과정도 도자공예개론과 생활도예실기, 현대도예실기 등 3가지로 나뉘어 매달 4~8회 실시하면서 시민들의 도자기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층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는 도자기 감상 및 구입이 가능하다.

 

녹청자도요지 사료관 운영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오후 6, ··공휴일은 오전 9~오후 5시다.

(032)563-4341, 560-4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