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와 영종도 개발 연계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와 영종도 개발 연계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5-13 20:53:57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와 영종도 개발 연계
도시개발과 민자사업 ‘윈-윈’ 모색…1천원 미만까지 조정
완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인천대교 해상전경(사진출처:인천대교건설사업단)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인천대교 통행료가 인하되고 이를 통해 영종도를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대교가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세계적 기업 에이멕(AMEC)은 인천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는 대신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연계를 통해 개발이익을 통행료 보존에 쓰는 프로그램을 인천시와 추진하고 있다.
인천대교의 건설이 착착 진행되면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의 자산가치가 상승한 것은 물론 체계적인 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여력 측면에서 기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높은 통행료는 물류 및 교통에서 장애요인으로 작용, 장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돼왔다.
에이맥은 비싼 통행료 문제를 조기에 푸는 것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속적인 개발과 민원해결의 열쇠라고 판단, 발상의 전환을 모색했다.
김수홍 에이멕코리아 사장은 11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세계적인 개발회사 및 테넌트를 유치해 영종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개발이익을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와 연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구상으로 송도국제도시보다 저평가됐던 영종도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투자 여력의 상승으로 이어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에이멕은 인천경제청, 도개공 등과 더불어 민관합작법인을 곧 만들 예정이다. 특혜시비를 벗기 위해 개발사업에 에이맥사가 직접 나서지 않고 에이맥과 인천시가 공동으로 자산관리 등 총괄적인 관리만 맡게 된다.
김사장은 “사업타당성과 프로그램 계획을 기반으로 도시개발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작성하고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의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개발계획 승인이 완료되고 인천시와 개발프로그램이 완료되는 연말쯤 정식으로 국토해양부에 통행료 인하 프로그램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감도
영종지구 개발계획에는 국제도시의 기본인 영어문화 정립, 첨단과학단지 등을 우선 고려하고 추후 구체적인 교육시스템과 각종 인프라를 포함한 세부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공익성을 극대화한 완성형 도시계획을 전제로 진행된다.
에이멕와 인천시의 구상대로라면 영종도 주민과 인천시민을 비롯한 국민의 편익이 크게 높아진다. 인천대교에 대한 국가의 보장(최소수익보장)을 없앨 수 있어 향후 국가 우발채무의 발생 가능성도 없어지게 된다. 이밖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자산가치의 상승 및 이에 따른 개발의 활성화와 민자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의 모델을 프로그램화한 해외 수출도 내다볼 수 있다.
인천시와 에이멕사는 그 동안 에이멕사가 영종 하늘도시 내 운남동과 중산동 일대 미개발지 1천157만여㎡를 개발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이를 통해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영종지역 개발이익금을 민자 연륙교에 투입, 장기적으로 영종 및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1천원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시는 현재 5천원대로 예상되는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개통 후 1∼2년간은 50% 수준으로 낮추고 3년 이후부터는 1천원 미만으로 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 에이멕코리아 등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AMEC사는?
에이멕사는 유럽을 대표하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175년 전통의 에너지 및 건설엔지니어링 회사로 세계 에너지 시장의 선두기업의 BP 및 쉘 등의 주요 기술제공회사이다. 에이멕은 전 세계 석유가스개발뿐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의 대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에이멕은 국내 최초의 외국투자 SOC 민자사업인 인천대교 건설을 비롯하여 동해가스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과 같은 에너지관련 사업에 진출해 있다. 또한 국내사와 협력해 사할린 Ⅱ가스전, 쿠웨이트 원유 파이프라인사업 등 대규모 해외사업 프로젝트 관리사(PMC)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