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야기

인천사람 왜 짠물이라 불릴까?

형과니 2023. 6. 11. 00:50

인천사람 왜 짠물이라 불릴까?

인천의문화/인천문화,전시,공연

 

2010-04-02 16:25:44

 

인천사람 왜 짠물이라 불릴까?

시립박물관 6일부터 기획전 '인천 짠물에 대한 해명'

 

20100402()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인천시립박물관은 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2010 인천시립박물관 첫 번째 기획특별전 인천 짠물에 대한 해명을 연다.

 

인천 사람들은 종종 타 지역인들로부터 놀림조, 비아냥거리는 의미가 내포된 인천 짠물이라는 말을 듣는다. 심지어 어떤 경우엔 인천 사람들도 자신을 소개할 때 인천 짠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시립박물관은 이런 상황에서 호기심을 갖고 이번 기획특별전을 준비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 짠물이 갖고 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파악해 풀어내겠다는 의도다.

 

전시는 오해’, ‘해명1’, ‘해명2’, ‘결론모두 네 파트로 구성된다.

 

우선 전시의 도입부인 오해에서는 타 지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역, 부산역, 천안역,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찾아 인천 짠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반응을 들었다. 사람들은 인천 짠물에 대해 다 옛날 얘기다’, ‘사람들이 구두쇠다’, ‘짠물 야구등에 대해 말하며 각자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해명1’은 인천 사람들이 인천 짠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살피는 자리다. 인천은 과거 소금을 얻기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어 여러 고문헌에서 인천의 풍속과 특산물로 소금을 꼽았다.

 

1930년대에는 전국 소금생산량의 절반이 인천에서 생산됐고, 1960년대까지는 교과서에 인천의 소금이 실릴 정도로 천일염전이 유명했다. 시립박물관은 이 코너에서 인천을 유명하게 했던 소금의 탄생과정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인천의 자염생산, 근대식 천일염전이 도입되는 모습과 소금의 생산과정을 그대로 재현한다.

 

해명2’는 인천의 역사, 인천이 배출한 인물을 통해 인천 짠물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을 보여주는 자리다. 우리 속담에는 짜지 않은 놈 짜게 먹고 맵지 않은 놈 맵게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기서 짜다야무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짠물은 근성 있고 야무진 사람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해석에 맞춰 시립박물관은 일본 자본가에 맞서 노동운동을 벌인 정미소, 축항노동자들의 모습, 불굴의 노력과 끈기로 자주성가해 학교를 사회에 환원하고 민족학교 설립에 기여한 서상빈, 유군성, 이흥선을 조명한다. 또 단 1점도 내주지 않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펼친 인천의 짠물 야구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을 전시, ‘싱거운 맹물보다 짠물이 낫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인 결론에서는 인천이 짠물인 이유는 세상이 싱겁기 때문이다라는 주제로 인천 원로 인터뷰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인천 짠물이란 어떤 모습인지 관람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코너를 마련, 운영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래영 시립박물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인천 짠물이라는 의미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길 바란다나름대로 인천 짠물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