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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産者의 大厄日, 금음難! 月給難!

형과니 2023. 6. 27. 00:37

無産者大厄日, 금음! 月給難!

仁川愛/근대 월미도 이야기

 

2014-04-09 16:01:38

 

無産者大厄日, 금음! 月給難! (무산자의 대액일, 금음난! 월급난!)

 

春坡

찌는 듯 삼는 듯 아조 혹독키 더운 830일의 정오이다. 휴식 종소리 땅강땅강 나자 기계도 植字整版校正製本躊字도 심지어 급사 소제부까지 일시에 夜半 안식의 자리에 나드는 것 가티 고요해진다.

 

웃층 공동 휴게실(식당)로 쿵쾅거리고 모혀들더니 내 밥은 엇덧코 네 반찬은 엇덧코 내 반찬은 엇덧코 네 반찬은 엇덧코 내 반찬은 엇덧코 아무개 부인은 솜씨가 좃코 아무개 색시는 밤낫한 솜씨...... 이럿케 떠들면서 주고 빼앗고 씹고 삼키고 四五齡누에 뽕닙 삼키듯 실로 勞動者然하게 몹시도 허기하게 부산스럽다. 둑겁이 파리 잡아 먹은 듯 먹엇는지 마럿는지 그 들은 냉수로써 다시 半腹을 채우고 나서 막코한대씩 피여 물고서 들창을 여러놋코 복잡한 시가를 내미러보며 제 각기 噓唏長嘆하는 말이

 

엇던 놈은 八字가 조와 고대광실 놉히누어 자유향락을 하고 잇는데 이놈 팔자 긔박하야 삼복염천에 직공생활을 하네......

이 더위에 인력거 탄 놈은 누구고 인력거 끄는 놈은 누구람 세상이야말로 불공평도 하구나

 

기차는 가자고 왼고둥을 트는데 정든 님 손목 잡고 落淚 落淚만 한다... ... 여보게 乭伊君 저 기차에는 仁川 月尾島 간는 년놈도 잇고 儒城 온천가는 년놈도 만켓지? 우리는 鷺梁津 한번을 못 가는데 세상이야말로 불공평도 하네

아이구 저런 망할 자식들 발서부터 와서 기다리네 에이 망할 자식들......

누구란 말인가? 누구... ...

빗쟁이들 말일세. - 문밧좀 내다보게. 발서 사오명이나 와서섯네. 엑기 망할 자식들 다섯시까지 기다릴내면 다리가 좀 압흘나... ...

 

얼마 후에 그들은 봉투 하나씩을 밧엇다. 희열 또는 恐縮55한가운데서 봉투를 뜻는 그들은 혹은 낙심한 듯 멍하니 서서 기계 박휘만 물그럼히 처다보고 혹은 의외인 듯 깃버서 희죽 웃기도하며 성미 팔측한 불평자는 반달 노동의 보수가 겨우 요고람!하고 일상 우에 봉투를 던지는 놈도 잇고 엇던 유약한 소년은 말도 못하고, 성도 못내고 입을 빗죽거리며 울먹울먹하고 잇다.

 

조곰 잇다가 그 기분이 진정되자 서로 궁금한 듯이 서로 남의 봉투를 넘섯넘섯하며 이런 대화가 버러지기 시작한다.

여보게 자네는 얼마인가?

 

말말게. 창피하고 억울하고 긔가 막키네. 겨우 1550일세.

자네는 그래도 나보다는 가내못지 (カネモチ) 일세. 나는 겨우 1525일세. 긔가 막켜서......

가불이 만엇는게지?

 

가불이 뭐 만어 375가저다 썻네.

그래도 자네는 식구가 간단하여 일업네. 단 두 식구가 뭐 걱정인가?

 

두 식구! 말도 말게 빗 땀으네 죽을 지경일세. 쌀갑이 450잇지 집세가 두달이나 밀녓지. 집주인놈이 문밧게 와서 기다리는 모양이네. 게다가 녀편네는 멋도 모르고 옷감 안 사온다고 밤낫 졸나대지. ! 귀찬어 못 살겟네.

 

가랑닙이 벗석거리닛가 솔닙까지 벗석거린다고 자네가트면 나는 걱정도 안하겟네. 나야말로 엇더케 사러갈지 실로 발길이 망연하네. 글세 밥 숫까락 드는 식구가 일곰일세. 게다가 빗이 100이 넘으니 엇더케 설겟나? 문밧게 나보려고 온 빗장이가 적어도 五六名은 될 것일세. 잇다가 엇더케 방패막이를 할지 실로 딱해죽겟네. 뒷문이나 잇스면 다러나지나 안켓나......

 

웬 빗장이가 오륙명씩이나 되나 뭣 뭣 그럿케 걸머젓섯나?

앗다 이 사람 가난방이 살님에다가 식구는 만흐니 빗 안이지고 엇저나 자-치ㅅ게 드러보겟나, 쌀갑잇지 나무ㅅ갑잇지 물갑잇지 전기갑잇지 반찬갑잇지 월수 30잇지 지난 겨을에 땐 석탄갑잇지 그놈의 집 술갑잇지 (그때 그것은 안 먹엇스면 조왓슬 것을 화김에) 이것만해도 얼마인가? 긔가 막키네. 무엇보다 저 놈 석탄장이나하고 월수장이는 정말 瘧疾인데 저를 엇더케 삶어대나...... 이번은 천하가 업서도 어머니 고무신 한 켜레는 期於 사다드려야겟는데......

 

참말 딱하이 그러나 되는데로 격것지 별수잇나 사람을 죽이기야 하겟나...... 그런데 저-과장급들은 적어도 六七十圓되지?

되고말고 근 100씩 되리......

흥 입맛이 써서......

 

그들은 이런 말을 주고 밧고 하면서 신세타령 살님 걱정을 하고 잇다. 불안, 공포, 염증, 怠症의 중에 손이 풀니고56맥이 풀녀서 하기 실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잇다. 그들의 머리ㅅ속에는 무엇보다 債鬼退治問題 그것이 제일 難問題엿다.

 

회사 정문 압흘 내다보니 놀나지마라. 이 불상한 직공들을 뜻어먹기위하야 午正때붓터 미리미리 먼저와 기다리는 債鬼떼들이 어지간한 시골장판 만하다.

 

도적놈 비슷한 석탄장이, 집달리 비슷한 월수장이, 0事退物갓흔 색주가 서방, 촌 영감님 가튼 쌀장사, 정말 나무ㅅ군 갓튼 장작장사, 기림때가 재질재질한 선줄집 총각, 餓鬼잡아먹고 똥싸는 얼골을 한 내외주점 노파. 늙은 무당 갓흔 뚜쟁이...... 별에 별 債鬼들이 만히도 모여왓다. 혹은 뒤짐을 찌고 길거리로 왓다갓다하며 혹은 假家머리에 쭈구리고 안저 담배도 픠우고 혹은 무슨 대충이나 잡을 포수가티 사회란 굴 속을 유심히 드려다보며, 엇던 년은 남의 집 대문 안에 드러서서 기다리고 엇던 놈은 전기선대 뒤에 붓터서서 기다리고, 엇던 놈은 시장한지 호ㅅ떡을 즐근즐근 씹으면서 기다린다.

 

시간도 안이도 간다. 어서 다섯 시가 되야라. 이놈을 나오는 즉시로 붓들어 가지고 이번은 옷이라도 벗겨가지고 가겟다. 이번도 또 거짓말을 하면 보기 좃케 떡을 하나 먹이랸다. 시간이 안되얏나 어서 나오나라.

 

그들은 궁게든 쥐삭기를 노리는 고양이 모양으로 제각기 이럿케 그 직공들을 기다리고, 노리고, 별느고, 별수단 방법을 단단히 채리고 잇다.

 

문제의 다섯 시는 왓다. 작업 중지의 종은 울엇다. 그들은 좃커나 실커나 안이 나아갈 수는 업섯다. 평일에는 夜業이 귀찬터니 이날은 夜業이라도 잇스면 조흘 듯 하얏다. 그러나 월급날이라고 월급 타가지고 가서 부모처자 마조 안저, 괴기 사고, 술 사고, 국수 사고, 떡 사고하야 자미잇게 지내라고 이날은 夜業도 안이 시킨다.

 

그들은 호랑이가 잇든 고양이가 잇든 하여간 안이 나아갈수 업섯다. 봉투 속에 든 돈을 꺼내여 몃 은 속 줌어니에 녓코 몃 은 수첩 속에 녓코 몃 은 돈지갑에 녓코 몃 은 신용잇는 동무이게 맛기고 (내일 찻기로 하고) 그리고 債鬼에게 防塞이나 하려고 단 몃을 봉투에 남겨가지고 屠獸場으로 가는 송아지 모양으로 머리를 숙이고 憂愁恐怖의 중에 슬그머니 정문 밧글 나섯것다.

 

! 이놈의 債鬼떼들! 주린 호랑이 톡기떼나 맛난 것 가티 이모저모에서 몹시도 달녀 붓는다. 혹은 친체한체 혹은 호의인체 혹 점잔은 체하야 가진 헛우슴을 처가며 이서방 이제 나오시오. 김주사 얼마만이오. 복동이 이제 나오늬 壽童아 너 어머니만나고 왓다.하고 제각기 것아양을 부리며 친체한 체한다.

 

이번은 전부 심해 주시지요. 이번에도 또 절반이야 ............... 신발갑도 안되네. 언제 먹은 쌀이야 언제 가저간 석탄이야......... 야단법석이 낫다. 한편은 을너대고 한편은 빌고 한편은 豪氣萬丈 한편은 伏地謝罪 실로 딱하고 쓰라린 현상이였다.

노동자, 직공, 卽無産者는 월급날이 이럿케 더 만흔 고통, 못 견댈 난관인 것을 나는 비로소 보고 아럿다.57

 

 

 

잡지명 별건곤 제9

발행년월일 19271001

기사제목 無産者大厄日, 금음! 月給難!

필자 春坡 춘파

기사형태 세태비평

 

 

[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