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문화/인천배경문학,예술,문화

신포시장엔 없는 게 없다

형과니 2025. 5. 5. 15:21

https://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365

 

신포시장엔 없는 게 없다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

얼마 전 제물포구락부에서부터 자유공원, 웃터골, 인천극장 쪽을 지나 동인천역 양키시장과 중앙시장을 돌아보았다. 모두 역사의 중심이자 삶의 중심이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원도심으로 그

www.incheonin.com

 

13) 김경은 소설가의 중편 <개항장 사람들>
 
얼마 전 제물포구락부에서부터 자유공원, 웃터골, 인천극장 쪽을 지나 동인천역 양키시장과 중앙시장을 돌아보았다. 모두 역사의 중심이자 삶의 중심이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원도심으로 그때만큼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극장은 이미 문을 닫은 지 오래였고, 토요일인데도 양키시장 안은 조용했다. 나도 이 중앙시장 안쪽에서 중앙여중 교복을 맞췄고, 결혼예물도 시장 끝 배다리가 시작되는 길목의 보석상에서 샀다.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 쇼윈도의 한복을 보았다. 화려한 색감은 조용한 골목에서 홀로 빛났다.

신포시장은 언제나 활기찼다. 내 기억엔 그랬다. 다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이 시장에는 있다는 생각이었다. 시장엘 들어서면 매번 살 게 없나 두리번거리곤 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숨은 맛집도 있었다. 가끔 그 시장의 어느 곳이 아직도 존재하는지 안부가 궁금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신포시장을 갈 때는 언제나 마음 한쪽이 들떴다. 이 ‘들뜸’이 시장을 활기차게 보인다고 착각했다.

김경은 소설가의 <개항장 사람들>은 중편소설이다. 주 무대는 신포시장 주변, 시장통과 한길이 맞닿은 곳에 있는 아버지 식당이다.
(중략)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