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8월15일 인천 전철시대 개막
74년 8월15일 인천 전철시대 개막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7 16:44:28
`시민의 발' 30년을 달렸습니다...[일반]
<경인전철 개통 30년>74년 8월15일 인천 전철시대 개막
15일로 경인전철이 개통한 지 30주년을 맞는다.
지난 74년 8월15일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청량리역 구간과 함께 인천역~ 구로역간 경인선(27㎞ 구간)이 개통하면서 인천도 전철시대에 본격 접어들었다.
경인전철은 당시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대중교통난이 심각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개설된 것. 71년 4월7일 인천공설운동장에서 대대적인 착공식을 가진 뒤 3년 4개월만에 완공해 개통했다.
승용차가 많지 않던 시절 수많은 시민, 학생들이 통근· 통학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경인전철은 한 때 ‘콩나물 전철’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와 현재= 경인전철이 개통될 당시 인천구간 역은 인천역, 동인천역, 제물포역, 주안역, 동암역, 부평역 등 모두 6곳. 이후 백운역(84년 11월 20일), 간석역(94년 7월11일), 도원역(94년 7월11일), 부개역(96년 3월 28일), 도화역(2001년 11월30일) 등이 차례로 추가 개통하면서 모두 11곳으로 늘었다.
개통 초기 경인전철 인천구간 승차 인원은 이듬해인 75년 한해 동안 1천590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20년동안 꾸준히 늘어 95년 9천694만명을 최다 인원을 보였다가 계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6년 8천348만명으로 감소한 뒤 99년에는 6천881만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7천482만명을 기록했다.
처음 개통때보다 이용객이 4.7배나 늘었으나 가장 많은 승차인원을 기록했던 95년에 비해서는 77%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처럼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인고속도로 확장, 승용차 증가 등으로 전철 대신 승용차를 이용한 서울 출퇴근자가 늘어나고 시 외곽에 신흥 주거지역이 많이 조성돼 인구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복복선 시대 진입= 개통 당시 복선에 불과했던 경인전철은 99년 이후 복복선 시대로 접어 들었다. 그해 1월 29일 부평역∼구로역간 14.9㎞의 복복선 1단계공사가 완료돼 직통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운행시간이 종전보다 많이 단축됐다.
하지만 부평에서 용산까지 31분만에 주파하는 등 운행 시간이 종전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 환승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고 운행 차량도 많지 않아 시민들 피부에 와 닿는 완전한 직통열차 시대는 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6년 9월 시작된 부평역∼ 인천역간 2단계공사(부평역∼ 주안역 구간은 2002년 3월 15일 개통)가 내년에 완전 마무리돼야 하루 편도 228편에 불과한 운행 횟수가 배로 늘어 운행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전철 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철 광역화 시대= 99년 10월 계양구 귤현동∼ 연수구 동춘동간 24.6㎞ 구간의 인천지하철이 개통하면서 인천도 광역망 시대에 접어 들었다.
국내 최초로 민자로 조성되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간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오는 2007년 3월 개통 예정이어서 경인선 한 곳에만 의존하던 서울로의 전철 통행이 보다 다양해진다. 또 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서울 온수역간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안산선 오이도역∼인천역간 수인선도 계획돼 있어 이들 노선이 완공될 경우 인천의 전철망도 다양화해 본격 광역망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