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의 미추홀

서울대 합격자 

형과니 2023. 3. 31. 08:49

서울대 합격자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20 08:47:23

 

미추홀 - 서울대 합격자 

조우성 <객원논설위원>

 

지난주 금년도 서울대의 최초 합격자 수가 발표되었다. 서울대가 공개한 학교별 합격자 수는 일부 매스컴이 보도한 바 있으나, 인천의 고교만을 따로 떼어내 알리거나, 그 내용을 적시해 논의한 바는 없었던 것 같다

 

현재 인천의 일반계 고교는 76개교이다. 1960년대보다 인구나 학교 수는 6배 이상 증가해 서울, 부산에 이은 전국 3위의 대도시가 되었지만, 대학 입시의 상징적 바로미터랄 수 있는 서울대 합격자 수는 제자리 걸음 이었다.

 

합격자 3378명 가운데 인천지역 학생은 149명이었다. 이 가운데 인천과학고 14, 외고 1, 예고 1명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계 고교의 합격자는 133명으로 전국 합격자의 3.9%에 지나지 않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연수고 9, 세일고 6, 광성고·동인천고·명신여고·부광고·인천고·인항고 5, 부개교·부광여고·서운고·연수여고·인천남고·인천여고·제물포고 4, 가림고, 계산고·계산여고·삼산고·송도고·신명여고·인명여교·학익고·학익여고 3명 등이고, 2명을 합격시킨 학교는 11개교, 1명은 16개교였다.

 

그러나 28개교는 단 한명도 합격시키지 못했고, 남자는 88, 여자는 45명이었다. 구별(區別)로는 부평구 33, 남구 24, 연수구 24, 남동구 16, 계양구 15, 중구 12, 서구 10, 동구 1명으로 지역에 따라 확연한 차가 드러남을 알 수 있다.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의도는 없다. 다만 우리 고장이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중핵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급선무인데, 서울대 합격자 하나만 봐도 전국 대도시 중 경쟁력이 꼴찌인 현실을 다시금 되새겨보자는 것이다. 모른 척 한다고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조우성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