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야기

중앙공원

형과니 2023. 4. 2. 07:11

도심 오아시스중앙공원 2.5Km 구간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22 00:47:34

 

도심 오아시스중앙공원 2.5Km 구간

현장속으로 | 중앙공원

 

 

~ 시원하구나, 푸르구나

 

올 여름, 우리시가 한층 시원하고 푸르러진다. 나무그늘 길을 한가로이 산책하고 운동으로 몸을 다지는 사람들을 도시 한복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하늘의 구름을 간질인다. 팍팍한 도시생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중앙공원이 우리곁으로 바싹 다가왔다. 행복한 이유이다.

 

남동구 간석1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는 중앙공원. 무허가 판자촌과 공장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삭막한 도시풍경을 일상적으로 보여주던 공간이었다. 모두 9개 지구로 나뉘어 있는 중앙공원은 어린이 놀이터, 교통교육, 문화예술 등 각 블록마다 독특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체육시설, X-게임장, 조각물, 공연장, 산책로, 광장, 분수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아기자기하게 늘어놓았다.

 

경인전철 동암역과 인접한 중앙공원 1지구에는 희망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12천평 규모로 희망동산, 시민 기념식수 동산, 협회·단체 기념식수 동산, 웨슬리 동산, 산책로, 광장 등 조경사업지구로 이뤄져 있다. 2지구는 수림대와 수변공간, 숲속의 운동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3지구의 경우는 수림대와 산책로 위주로 되어 있으며 제4지구는 중앙 잔디광장, 분수광장과 산책로를 만들고 인근 주민을 위한 운동과 휴식공간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변에 중앙도서관과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청 등 관공서가 위치해 있다.

 

씨티은행과 CGV, 건설회관 등 고층빌딩 사이에 자리잡은 제5지구는 X-게임장, 구석구석 설치해 놓은 운동시설이 눈에 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만들어진 곳이 종합문화예술회관 뒤편 6지구이다. 지구 중앙부에는 당시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마당 겸해서 제7지구가 있다. 벽천분수대와 야외공연장, 장미정원, 휴식공간 등 문화예술의 연장공간으로 함께 활용된다. 절기에 따라 각종 전시회, 야외공연 등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공원 주변으로 롯데백화점, 인천지방경찰청, 인천불교회관, 교보문고 등이 있다.

 

인천종합터미널과 남구 관교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들어선 8지구에는 어린이교통공원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장으로 개방되고 있다. 인천지하철 터미널역과 연계되어 있으며 주변에 신세계백화점, 인천종합터미널 등이 있다. 문학경기장 쪽

 

9지구는 월드컵 대회에 맞춰 만들어졌고 그 기능도 월드컵 문화공간으로 잡았다. 월드컵광장, 야외공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안개분수, 농구대 등을 갖추고 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과 매캐한 배기가스에 답답해진 가슴이 공원으로 큰 위로를 받는다.

 

_ 지영일 (편집위원·openme@incheon.go.kr) / 사진 _ 김정식 (자유사진가·jsjsm@incheon.go.kr)

 

녹색물결 출렁이는 도심 오아시스중앙공원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도심 한복판 2.5Km 구간(남구 관교동~남동구 간석1)을 남북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1988년 공사를 시작해 공원 완공까지 17년이 걸렸다. 공원 주변에 인천시청, 교육청, 인천지방 경찰청 등 주요기관과 씨티은행인천본점, 뉴코아아울렛, 롯데·신세계 백화점 등 금융, 상업시설과 인천종합터미널이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그야말로 도심 한복판 요지에 놓여있어 공원을 이용하면서 다른 활동을 하기에 편리하고 반대로 주변을 찾았다가 공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공원을 따라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기 때문에 접근성도 매우 좋다. 지금은 각 지구가 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되어 있지만 각 도로 위로 색다른 다리를 놓아 하나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다리는 별도의 녹지공간을 포함, 최대 20m 너비로 에코브릿지 형태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인근 지하철의 지하수를 이용한 실개천 조성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원이용자의 안전은 물론 공원의 기능이 극대화될 것이다. 누가 이곳이 무허가 판자촌과 공장 등이 난립해 있던 낙후지역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을까.

 

17년이란 시간과 1356억원의 재원이 357천여(107993)를 녹지로 바꾸는데 필요했다.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우리의 휴식공간이자, 도시의 허파인 중앙공원이 소중하게 지켜지기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