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야기

특구지정 앞둔 차이나타운

형과니 2023. 4. 3. 00:21

특구지정 앞둔 차이나타운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7-03-24 09:24:17

 

특구지정 앞둔 차이나타운

비단장수 왕서방 만나러오세요!

 

 

인천 차이나타운이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중구 북성동과 선린동 일대의 인천 차이나타운이 중국 관광시장을 겨냥한 전국 최초의 '차이나타운 지역특화발전특구(이하 지역특구)'로 지정될 전망이기 때문.

 

중국풍 전통공원과 테마정원이 곳곳에 조성되고 공화춘 건물은 자장면의 역사와 중국 화교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으로 탈바꿈된다. 중국의 전통건축 양식이 복원되는 상가거리와 중국의 식품, 특산물 등을 파는 상품거리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따뜻한 봄 햇살에 몸을 맡기며 가족·연인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국적인 패루 웅장함에 붉은색 바닥·깃발에 '~'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화교의 정신적 버팀목 '패루'

패루는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손님을 맞이하는 출입문 역할을 한다. 중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의 산둥성 웨이하이시가 차이나타운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건립한 패루는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인천역 건너편에 위치한 제1패루는 4개의 붉은 기둥으로 웅장함을 뽐내고 있다. 자유공원을 오르는 길은 온통 붉은색 바닥과 깃발로 꾸며져 마치 중국의 어느 거리에 온 착각이 든다. 중부경찰서 맞은 편에 세워진 제2패루는 중국 칭다오시가 기증한 공자상을 만날 수 있고, 자유공원과 연결된 제3패루도 계단마다 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흥미롭다.

 

붉은 노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여요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 자유공원

인천 차이나타운은 자유공원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자유공원 주변엔 우리나라 처음으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인천기상대, 가난한 조선인에게 의술을 베풀어 존경받았다는 선교사 랜디슨의 성공회 교회, 개신교의 씨앗을 뿌린 아펜젤러의 내리교회 등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낭만이 가득한 자유공원 정상으로 달려가자.

 

자장면 100'한눈에'

 

#최초의 자장면집 '공화춘'

중구 선린동 38에 위치한 공화춘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장면집으로 유명하다. 1905년에 개업한 공화춘은 1984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상태다. 현재 근대문화재 246호로 등록된 공화춘 건물은 향후 자장면 박물관으로 리모델링돼 인천의 명물로 다시 태어날 계획이다. 공화춘이란 상호가 붙은 것은 1912. 공화춘의 전신인 산동회관이 문을 열었던 1905년을 감안하면 자장면의 역사도 벌써 100년을 넘겼다.

 

아쉽게도 공화춘의 자장면을 먹을 수는 없지만, 화교가 직접 만드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자장면과 정통 중국요리는 맛이 아주 기가 막히다.

 

청나라양식 건물·삼국지벽화 '재미'

 

#인천화교중산학교와 삼국지거리

화교중산학교는 1884년 청나라의 영사관으로 쓰였던 곳이다. 자유공원이 가까이 자리잡고 있어 차이나타운 일대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중국 고유의 건축 양식이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화교중산학교. 지금은 화교 학생들의 배움터로 활기찬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 삼국지를 벽화로 담아낸 화교중산학교의 뒷담벼락도 명소중에 하나다. 127장의 벽화로 구성된 삼국지거리를 걷다보면 어느새 흥미진진한 삼국지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이밖에도 화교중산학교 주변에서는 인천항에 터를 잡고 생활하던 옛 청나라 사람들의 숨결을 찾아볼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임승재/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