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야기

'왕자귀 나무'- 대이작도 멸종위기 나무 서식

형과니 2023. 4. 5. 00:24

'왕자귀 나무'- 대이작도 멸종위기 나무 서식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30 11:02:05

 

'왕자귀 나무'- 대이작도 멸종위기 나무 서식

 

지난 19·20일 이틀동안 해양조사에 나선 조사단의 최병희 인하대교수가 인천시 옹진구 대이작도에서 발견한 멸종위기에 처한 왕자귀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 박영권기자 (블로그)pyk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왕자귀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또 남방계 식물인 주엽나무와 상산나무 군락지도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생태계보호구역인 무인도 사승봉도 해안 모래와 인근 하벌철퇴 모래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인천대, 인하대, 대전대, 익산대,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 등 7개 연구기관이 지난 19·20일 이틀간에 걸친 공동해양 조사 결과 밝혀졌다.

 

세계적인 콩과식물 권위자인 인하대 최병희 교수는 “20일 대이작도 육상 식물 조사중 국내 멸종위기종인 왕자귀나무를 발견했다잎의 크기로 보아 99%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이날 소엽, 나무 줄기 등을 채취해 일본 큐슈, 목포 유달산 왕자귀나무와 DNA비교 분석 등 공식적인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왕자귀나무는 일본 큐슈 남부 지방과 국내 목포 유달산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그나마 목포 유달산 왕자귀나무도 최근 자체 증식이 중단돼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에 발견된 자귀나무는 왕자귀나무 특징인 소엽 크기 7㎜∼1cm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이작도 왕자귀나무 서식이 공식 확인될 경우 대청도 동백나무와 함께 인천 도서의 큰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무인도인 사승봉도와 간조시에만 드러나는 40만평 규모의 하벌철퇴(풀등) 모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승봉도 관리자 이순무(72) 소장이 해안모래가 빠르게 줄어들며 급격한 경사를 보이고 있는 사승봉도 해안의 보존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영권기자 (블로그)pyk

 

사승봉도 관리인으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순무(72)소장은 자고 나면 모래가 빠르게 줄어들어 해안 경사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모래 유실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푸념했다.

 

이날 해양 조사에 나선 각 연구기관은 해안 사구를 비롯 사구와 가까운 해안 모래가 빠르게 감소하는 현상을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형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