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야기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폐지 첫 날

형과니 2023. 4. 6. 00:38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폐지 첫 날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7-04-02 04:27:37

 

영종주민 분노 고조···'강경 투쟁' 힘 실려

 

통행료 감면 폐지 첫 날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위해 팔 걷고 나설 것입니다.”

 

지난 20038월부터 인천방향 무료(편도 3400), 서울방향(편도 6900) 3300원의 감면 혜택을 받았던 영종·용유 지역주민들이 1일부터 감면제도가 폐지되자 정부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휴일인 이날 가족들과 인천을 방문했던 김모(36)씨는 그동안 인천을 오가면서 통행료가 없어 별 부담이 없었는데 막상 왕복 6800 원을 내니 부담이 큽니다. 지역주민들이 관할 관청이나 경찰서를 방문하는데도 이같이 높은 통행료를 받다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공항신도시에 살고 있는 김모(48)씨는 신공항영업소에 왕복 13800 원을 내고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갈 때 1만원짜리를 내니 남은 돈은 3100, 1만원 짜리가 잔돈이 돼버렸다. 돌아올때도 1만원짜리는 별 가치가 없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2만 원이 훌쩍 통행료로 없어져 버린 것이다. 그동안 통행료 감면을 받았던 주민들이 일반 고속도로보다 5배나 높은 통행료를 직접 내다보니 통행료가 얼마나 비싼지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연장 투쟁을 벌였던 지역주민들이나 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인천공항 상주직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공개 석상에서도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민자로 건설된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매년 1천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으면서 지역주민들에겐 전혀 지원을 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인천공항을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라는 경제자유구역에서 바가지 통행료를 받는 정부를 이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통행료 비상대책위는 지난 25일 고속도로 점거보다 더욱 강경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의 준법 투쟁과 함께 네티즌을 이용, 어느 특정한 날을 정해 한꺼번에 10원짜리 동전내기를 벌여 고속도로를 마비시키자는 등 통행료 감면 투쟁을 위한 갖가지 투쟁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비대위는 조만간 건교부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건교부가 끝까지 통행료 감면 연장 불가를 고수할 경우 보다 강경한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