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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한복차림 우대

by 형과니 2023. 4. 18.

한복차림 우대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11-12 22:16:02

 

한복차림 우대

 

우리 부녀자들의 한복 차림을 외국인들은 경이의 눈으로 바라본다. 외국인들이 처음 대할 때 대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우리것이라고 스스로 과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매료될 때가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세계 미인대회에서 우리 대표 아가씨가 고유의상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면 그렇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지긋한 옷매무새 때문이지 성장 때문은 아니다. 우리 가곡 그네세모시 옥색 치마를 보아도 우리 여인들의 한복 자태를 짐작할 만하다. 우리춤 살풀이가 그렇고 승무도 그렇지가 않은가.

 

오늘날과 같은 한복이 정착한 것은 조선조 중기 이후라고 추정한다. 오로지 한복만 입던 그 시절에도 의상의 유행과 발전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저고리의 길이는 대체로 임진난 이후 짧아졌다고 한다. 저고리가 짧아짐에 따라 부위의 형태도 작아졌고 특히 고름이 그러했다. 그랬던 것이 개화기에 들면서 저고리와 부위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우리겨레 옷차림의 시초는 아무래도 고구려의 고분벽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평안남도 용강에 소재하는 5세기 고구려 무덤인 쌍영총에서 남녀간의 복식을 살필 수 있다. 즉 남녀 모두 허리띠를 두르는 웃옷과 바지를 입고 있는데, 지체가 높은 여인에 한하여 폭이 넓은 주름치마를 입었다. 그런데 여러해 전 일본에서 발굴된 아즈카 고분 벽화에 나타난 여인의 치마도 이와 같아 우리를 놀라게 했었다.

 

한복이라면 한국인들이 입는 옷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에 한복을 입는 경우는 드물고 명절이나 행사장 같은 곳에서 입는다. 그리고 근래에는 좀더 간소화하고 활동하기에 편하도록 모양을 바꾼 개량한복이라고 해서 많이 입는데, 어쩐지 단정한 맛이 없다. 한복의 멋스러움이나 그윽함이 배어나지 않고 오히려 보기에 거북스러우니 그것은 한복이라 하기 어렵다.

 

인천시의회가 한복 차림이면 지하철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때 한복을 장려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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