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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인천배경문학,예술,문화192

인천항 / 박인환 인천항 / 박인환 사진잡지에서 본 향항 야경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중일전쟁 때 상해부두를 슬퍼했다  서울에서 삼천 킬로를 떨어진 곳에 모든 해안선과 공통되어 있는 인천항이 있다.  가난한 조선의 프로필을 여실히 표현한 인천항구에는 상관도 없고 영사관도 없다  따뜻한 황해의 바람이 생활의 도움이 되고저 냅킨 같은 만내로 뛰어들었다.  해외에서 동포들이 고국을 찾아들 때 그들이 처음 상륙한 곳이 인천항구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은주와 아편과 호콩이 밀선에 실려 오고 태평양을 건너 무역풍을 탄 칠면조가 인천항으로 나침을 돌렸다.  서울에서 모여든 모리배는 중국서 온 헐벗은 동포의 보따리같이 화폐의 큰 뭉치를 등지고 황혼의 부두를 방황했다.  밤이 가까울수록 성조기가 퍼덕이는 숙사와 주둔소의 네온싸인은 붉.. 2025. 3. 12.
종소리 들으며 / 최경섭 종소리 들으며 / 최경섭 X마스 무렵, 얼마 안 있어 해가 바뀐다는데, 오늘은 한 차례 눈이 내렸다. 그리곤 바람이 분다. 다시 볕이 들었다.  수봉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한 여인이 길을 물었다. 백련정사(白蓮精舍) 가는 길을 물었다. 부용암(芙蓉庵)도 연화사(蓮花寺)도 아닌 백련정사 가는 길을 물었다. 연꽃을 또 부용이라고도 했다던데.....….  밤을 새지 않아도 이 해는 가는 것, 새해는 별것이랴. 종 소리 소리소리 해가 바뀐다. 앉아서도 서서도 깨어서도 잠들고도 세월은 가는 것, 종소리 소리마다 해가 바뀐다. 은 은히 들려오는 반야심경 한 구절..…….  천상의 종소리·저승의 종소리--에밀레의 종소리·월정사(月精寺)의 종소리--노틀담의 종소리·부룩필드의 종소리--쇠로 만든 북의 소리--쇠북소리 .. 2025. 3. 12.
오정희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 비의(悲意)로 가득 찬 '노오란'거리 오정희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 「중국인 거리」는 6·25 피란살이 시절, 인천의 중국인 거리에서 살게 된 어린아이와 그 주변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소설가 오정희는 어린 시절 소설의 무대가 된, 현재 한국근대문학관 뒤편에 살았으며 신흥초등학교를 다녔다. 소설에는 차이나타운, 부두, 대한제분 공장, 성당, 자유공원, 공설운동장, 석탄을 나르는 철길 등이 작가 특유의 아름답고 서늘한 문체로 그려져 있다. 소설의 전체 정조는 아릿하고 슬픈. 불안한 눈빛 같은 것인데 이는 전쟁 직후의 불안정한 삶과 궤를 같이한다. 석탄차가 오면 몰래 숨어들어 석탄을 훔쳐 팔아서 국수와 만두를 사 먹는 아이들, 양공주인 매기, "난 커서 양갈보가 될 거 야" 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치옥,, .. 2025. 1. 24.
직할시 승격과 80년대 향토지 - 신태범과 이훈익 https://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839 직할시 승격과 80년대 향토지 - 신태범과 이훈익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1951년 29만 1천명이던 인천의 인구는 1979년 104만명으로 불어났다. 1981년 직할시로 승격하고 1983년에는 개항 100주년을 맞이했다. 인천시는 개항 100주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인천개항 100년www.incheonin.com 2025. 1. 23.
북성포구로 가는 길 / 양 진채 북성포구로 가는 길 / 양 진채 북성포구는 개항의 문물이 드나들던 주변이었다. 현덕의 소설 첫 줄에 나오는 ‘호두형으로 조그만 항구 한쪽 끝을 향해 머리를 들고 앉은’에 나오는 호두형 포구가 있었던 곳이 바로 북성포구 주변이다. 그동안 우리 인천은 ‘매립의 역사’를 이어왔다. 갯벌 위에 빌딩과 아파트를 지어 인구 300만 경축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는 사이, 항구 도시 인천은 점점 사라져 도심 근처에서 바닷물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이 남지 않게 되었다.인천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역점 사업으로 인천 가지 재창조를 위해 인천의 역사 및 문화유산 분야, 인천의 자연환경 분야 등 인천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겠다고 하고 있지만 인천시 관계자부터도 북성포구의 역사는 물론, 북성포구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실정이다.나 .. 2024. 10. 6.
무의도(舞衣島) / 조경래 무의도(舞衣島) / 조경래 서해의 작은 섬 하나 풍우에 할킨 앙상한 가지에 낯익은 물새가 우짖는 거기 돌멩이 길길이 덮인 소나무 무성한 숲 자고 나면 긴 날을 개미의 생태를 닮은 사람들 비단 같이 고옵게 흐르는 서해의 잔주름 속 슬픔은 구름 되어 실미도를 넘고 햇살은 벌써 바다에 잠겨 어둠 속 너는 외롭게 잠들고 있구나  #인천대공원에서 202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