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
비의(悲意)로 가득 찬 '노오란'거리 오정희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 「중국인 거리」는 6·25 피란살이 시절, 인천의 중국인 거리에서 살게 된 어린아이와 그 주변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소설가 오정희는 어린 시절 소설의 무대가 된, 현재 한국근대문학관 뒤편에 살았으며 신흥초등학교를 다녔다. 소설에는 차이나타운, 부두, 대한제분 공장, 성당, 자유공원, 공설운동장, 석탄을 나르는 철길 등이 작가 특유의 아름답고 서늘한 문체로 그려져 있다. 소설의 전체 정조는 아릿하고 슬픈. 불안한 눈빛 같은 것인데 이는 전쟁 직후의 불안정한 삶과 궤를 같이한다. 석탄차가 오면 몰래 숨어들어 석탄을 훔쳐 팔아서 국수와 만두를 사 먹는 아이들, 양공주인 매기, "난 커서 양갈보가 될 거 야" 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치옥,, ..
2025.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