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포구로 가는 길 / 양 진채
북성포구는 개항의 문물이 드나들던 주변이었다. 현덕의 소설 <남생이> 첫 줄에 나오는 ‘호두형으로 조그만 항구 한쪽 끝을 향해 머리를 들고 앉은’에 나오는 호두형 포구가 있었던 곳이 바로 북성포구 주변이다. 그동안 우리 인천은 ‘매립의 역사’를 이어왔다. 갯벌 위에 빌딩과 아파트를 지어 인구 300만 경축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는 사이, 항구 도시 인천은 점점 사라져 도심 근처에서 바닷물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이 남지 않게 되었다.
인천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역점 사업으로 인천 가지 재창조를 위해 인천의 역사 및 문화유산 분야, 인천의 자연환경 분야 등 인천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겠다고 하고 있지만 인천시 관계자부터도 북성포구의 역사는 물론, 북성포구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실정이다.
나 역시 인천에 살고 있으면서 북성포구를 알게 된 것이 근 10년 안쪽이다. 인천에 이런 곳이 숨어 있었다니 경이로운 심정이었다. 그 경이로움은 포구를 찾아들어가는 길에서부터 시작된다. [중략]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
https://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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