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舞衣島) / 조경래
서해의 작은 섬 하나
풍우에 할킨 앙상한 가지에
낯익은 물새가 우짖는 거기
돌멩이 길길이 덮인
소나무 무성한 숲
자고 나면 긴 날을
개미의 생태를 닮은 사람들
비단 같이 고옵게 흐르는
서해의 잔주름 속
슬픔은 구름 되어 실미도를 넘고
햇살은 벌써 바다에 잠겨
어둠 속 너는 외롭게 잠들고 있구나
#인천대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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