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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인천배경문학,예술,문화

무의도(舞衣島) / 조경래

by 형과니 2024. 6. 14.

무의도(舞衣島) / 조경래

 

서해의 작은 섬 하나

풍우에 할킨 앙상한 가지에

낯익은 물새가 우짖는 거기

 

돌멩이 길길이 덮인

소나무 무성한 숲

 

자고 나면 긴 날을

개미의 생태를 닮은 사람들

 

비단 같이 고옵게 흐르는

서해의 잔주름 속

 

슬픔은 구름 되어 실미도를 넘고

햇살은 벌써 바다에 잠겨

어둠 속 너는 외롭게 잠들고 있구나

 

 

#인천대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