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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초지진'은 슬펐다

by 형과니 2023. 4. 18.

'초지진'은 슬펐다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11-25 13:56:07

 

살아있는 역사공부, '초지진'은 슬펐다

신미.병인양요, 운양호사건 등 치열한 전투의 현장

 

유럽형 경기장같은 분위기의 둥근 성벽

 

 

강화도의 포대와 진, 보에는 홍이포가 전시되어 있지만 모두 모조품이며 초지진에 있는 것 만이 유일하게 진짜 홍이포다

 

 

수많은 외침을 막아내야만 했던 강화도는 섬 둘레에 5개의 진과 7개의 보 그리고 53개의 돈대가 톱니바퀴처럼 둘러져있다. 그 중 제일 먼저 외적의 포탄 세례를 받으며 거세게 대항하던 곳이 바로 초지진과 광성보, 덕진진 등으로 우리나라의 치열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그리고 운양호 사건 등 크고 작은 전투를 겪은 초지진에는 아직도 포성이 멎지 않은 듯 성곽과 노송에는 포탄의 흔적이 남아있어 당시의 처참했던 전투를 짐작케 한다.

 

 

그러나 본래의 초지진은 그 위치를 알 수 없고 지금의 흔적은 초지진이 관할하던 예하 초지돈대로 지난 70년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전적지 복원화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현 초지진 안쪽에는 로마 원형경기장 같은 분위기에 덩그러니 구식 홍이포 1문이 전시돼 있을 뿐이다.

 

 

강화도에는 여러 포대와 진, 보에 홍이포가 전시되어 있지만 모두 모조품이며 유일하게 이곳 초지진에 전시된 것만이 강렬하게 저항하며 외침을 막아냈던 당시의 진짜 홍이포다. 초지진에 올라서면 초지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가을철 초지진 밑 해변은 망둥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