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찻집 / 최시호
일손을 멈추고
오늘을 돌아보는
어느 찻집
소슬바람에
가슴에 손을 얹고
내일을 생각하니
차
한잔에 서린 겨우살이
얼룩진 주름살에
시름을 마신다
입동도 지난
바라보는 창가에
낙엽을 타고
흐르는 세월 속에
영종(永宗) 가는 마지막 고동소리
아득히 메아리쳐
땅거미 밀려오는
포구에
회색 노을이 짙다 [해변의 사연, 19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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