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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인천배경문학,예술,문화

인천 학습서 "인천공부"

by 형과니 2023. 5. 11.

인천 학습서 "인천공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7-27 12:02:59

 

심층적 이해 위한 인천 학습서 '인천공부'

인천학의 시작, 삶터 이해한 도시미래 설계도

 

 

인천공부’(김창수 지음, 도서출판 다인아트)는 인천을 제대로 공부해보자고 만든 책이다. 제대로 마음먹고 인천에 대해 쓴 글인 셈이다. 그런만큼 인천에 대해 공부해야 할 내용이 진액으로 담겨있다. 저자는 인천에 대한 내밀한 연구에 몰두해온 김창수 박사(47,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이다. 저자로부터 책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서명부터가 특이한 인천공부라는 책을 내게 된 동기와 의미는?

 

그간 우리는 인천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데 많은 한계를 느껴왔다. 인천 연구에 대한 앞으로의 필요성,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집필했다. 이른바 인천학의 서론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다. 감각적, 즉흥적인 수준에서의 인천이해가 지금까지 였다면 이제부터는 심층적,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어쨌든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 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이 책은 문화부문을 중심축으로 지역의 역사와 사회를 차근히 조명해 나갔다. 내내 마음에 두고 있다가 지난 99년부터 준비했던 결과물이다. 전체 5개장으로 구성되어 인천학연구 방법론 서설’, ‘인천 혹은 해양문화융합도시’, ‘자월도와 수도국산에 바치는 노래들’, ‘문화를 누리며 문화를 바꾸자’, ‘우리 시대의 문화코드에 대해 450여쪽에 걸쳐 인천을 이야기했다.

 

현상에 대한 기술과 비판, 대안 제시 등 나름대로는 그간의 경험과 지식, 정보를 집약해 놓으려 노력했다. ‘인천공부는 전업 연구자나 인천을 바로 알고자하는 학생, 문화예술인, 교사, 관련 공무원 등에 널리 유익한 텍스트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최근들어 인천의 역사, 문화, 사회와 관련한 자료전시회, 기획행사, 그리고 출판물들이 심심치 않게 출현하고 있다.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그것은 지역사회와 공간을 이해하려는 팽창된 욕구를 반영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전문가 집단이나 관련 단체의 호응이 있다는 반증이고 지방화, 세계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자기이해의 필요성 때문이라고도 보인다. 그간 인천 사람들은 인천의 정체성이 뭐냐?’에 대한 반감과 함께 강박증 같은 느낌도 지니고 있는 듯했다.

 

이제 21세적 변화가 느껴지기도 한다. 기존의 중앙 지향, 거대 담론 중심의 역사나 연구자 형태에서 지방, 지역으로 역회전됐다. 인천을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쨌든 생활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방문화와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성과물이 제시되는 상황은 반갑기만 하다.

 

 

= 왜 일컬어 인천학의 연구와 전개가 중요한가?

 

인천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는 곳이다. 개항을 기점으로 문물의 통로이자 격동지였고 시·공간적 보고(寶庫)이다. 바로 근대사의 리트머스지인 셈이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에서도 설명 가능하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인천은지역성에 대한 몰이해, 준비되지 않은 약속과 비전들의 대상으로 남발된 측면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정작은 지역의 생존과 발전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제는 한 도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깊은 이해에 바탕한 도시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그것의 근거로서 인천학이 가치를 갖는다.

 

아울러 거센 세계화의 추세에서 언제 어디서든 도시를 홍보하고 대표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는 정보가 있어야 한다. 이는 즉흥적 애드립으로는 통하지 않는 부분으로 공감하고 공유된 인천에 대한 시민적 합의치를 의미한다. 이밖에도 인천학의 부흥이 인천이란 도시에 대해 갖는 정주의식을 높인다는 점이다. 자기 삶터에 대한 관심과 애착에 근거한 문제해결 능력도 그렇다. 지역이기주의, 배타성이 아닌 삶터에 대한 깊은 애정만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개선동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 ‘인천학을 하면서 또 인천학연구원에 몸담고 있으면서의 바람은?

 

정책연구자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예산도 그만큼 뒷받침된다. 한데 지역연구에는 예산이나 조직적 배려가 크게 부족하다. 자료의 확보라든가, 학문적 연구, 시민과의 공유가 중요함에도 늘 우선순위 밖에 있다는 느낌이다. 아울러 기존 지역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도 아쉬운 대목이다. 유기적인 공조와 역할분담으로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례로 우리 인천에는 시립박물관, 시사편찬위원회, 인천학연구원, 인천문화재단 등의 기관이 있고 이들간 네트워크는 매우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인천학이 인천이란 한정된 땅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한국 전체에서의 인천 연구,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에서의 인천 연구로 소통, 확대를 소망한다. 단순히 인천이란 행정구역상 지방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 편집팀(enews@inch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