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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트라이 볼(Tri-Bowl)’-하늘, 땅, 바다…오색 조명으로 하나되다

by 형과니 2023. 6. 13.

트라이 볼(Tri-Bowl)’-하늘, , 바다오색 조명으로 하나되다

인천의문화/인천문화,전시,공연

2010-05-07 18:38:03

 

하늘, , 바다

오색 조명으로 하나되다

 

글 유동현 본지 편집장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대한민국 건축의 새로운 전시장으로 떠오른 송도국제도시에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건축물이 최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발’ 3개가 붙어 있는 모양의 트라이 볼(Tri-Bowl)’이다. 이전에 이 땅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의 문화예술공간이다.

이 건축물은 지난해 개최된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해 연수구 송도동 24-6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옆 12300의 용지에 지하 1, 지상 3층 규모(총면적 2764m²)로 세웠다. 트라이 볼의 외벽은 회색 알루미늄으로 마감돼 도회적인 세련미를 강조했다. 3개의 그릇 모양은 하늘(공항)’ ‘바다(항만)’ ‘(광역교통망)’을 상징하며 한편으로는 송도’(비즈니스) ‘청라’(레저) ‘영종’(물류)을 표현하기도 한다.

 

500명이 입장해 연극과 음악회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과 2, 3층이 트인 대형 전시실(이벤트홀)이 설치됐다.

트라이 볼은 물이 흐르는 수변구역(가로 90m, 세로 50.5m) 한가운데 18.8m 높이로 솟아 있어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이다. 모든 관람객은 낮은 다리를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주변 고층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미래도시의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는 트라이 볼은 밤이 되면 색다른 야간 조명으로 보는 이를 황홀감에 빠지게 한다.

 

Global Man, Glocal City

 

아방가르드 작가 백남준의 직품이 가장 전위적인 문화공간에 전시된다. 트라이 볼 준공기념으로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고() 백남준의 특별전시회 ‘Global Man - Glocal(Global+Local) City’가 지난달 23일부터 718일까지 87일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 2, 비디오조각 10여 점, 회화·드로잉 작품 10여 점, 임영균 사진작가가 촬영한 백남준 퍼포먼스 사진 12,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 9점 등 모두 43점이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거북’. 166개의 TV 모니터를 사용한 가로 10m, 세로 6m 규모의 초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메인 홀에 전시된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거북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든다. ‘M 200/비디오 벽94개의 TV 모니터들로 이뤄진 거대한 비디오 벽체로 모차르트, 존 케이지, 요셉 보이스 등 다채로운 영상을 보여준다.

 

또 전위 음악가 샤롯 무어맨의 퍼포먼스가 행해진 ‘TV 침대’, 독일 아방가르드 작가 요셉 보이스를 형상화 한 요셉 보이스’, 샹들리에와 TV, 자연소재를 함께 사용해 새로운 콜라주 방식을 보여준 샹들리에시리즈 등의 비디오 조각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관람 동선에서 깜작 만나는 4점의 네온 TV’시리즈는 TV 오브제들로서 시적이고 감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밖에 소품, 판화 등으로 구성된 보이스/복스등 전시장 구석구석에서 백남준의 해학과 위트 그리고 천재적인 예술감각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5천원, 대학생 3천원, 중고교생 2500원이다. 440-7853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