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기독교회
인천의관광/인천의 옛모습
2015-03-18 23:40:18
중화기독교회
1932년 간행된『인천향토지』에는 인천중화기독교회가 1917년 6월 창립됐고 인천 지나동 3정목 7(현 선린동 3가7번지)에 있으며 중국인인 장봉명(張鳳鳴)이 목사로 밝혀져 있다. 이 기록에서 특이한 사실은 인천 중화기독교회가‘미 감리파’로 분류되고 있다는점이다.화교들이 세운 교회인데 미국 감리회 소속이 된 것인지, 아니면 미국 감리교회가 화교들을 위해서 세운 교회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후자에 해당하는 교회임을 알 수 있다. 이 교회는 1912년 한국에 들어온 데밍 선교사의 부인이 1917년 6월에 세운 것인데 그녀는 중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중국인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1912년 5월, 서울에서 서울 YMCA의 작은 방을 빌려 12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인을 위한 첫 번째 예배를 드렸다.
이것이 시작이 돼 서울, 평양, 원산, 제물포 등지에 중국인을 위한 교회가 세워지게 됐는데 제물포의 중국인 교회는 1917년 6월1일, 데밍 부인이 작은 건물을 임대하여 교회를 세웠다.그런데 1918년 자료에는‘Mr. Sin’이 전도자로 표기되고 있고 1937년자료에는‘L. C. Suen’목사가 부임했다고 돼 있는데『중화기독교회연감』에 따르면 손래장(孫來章)으로 명기돼 있는데 이는 동일인으로 판명된다.
손래장은 중국 산동성 유현( 유縣)사람으로 유현에 있는 마티어(Dr. Mateer)교회의 멤버로 신학공부를 하지 않았으나 영적인 능력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인정받고 있었다. 중화기독교회는 1922년 앞서 밝힌 위치에 새 교회를 건축하였으며 화교의 역사의 부침에 따라 80년만인 2002년에 번성하는 차인나타운을 위해 상가를 짓기 위해 헐렸고 상가 안에 교회가 입주해 있다. 한편, 그 새로 지어진 상가 주차장 안 구석에는 1922년의 주춧돌이 주인을 잃은채 과거를 회상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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