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곤 제2호 흡연실
知識 ,知慧 ,生活/옛날공책
2018-02-16 13:19:34
잡지명 별건곤 제2호
발행일 1926년 12월 01일
기사제목 吸煙室
기사형태 잡저
吸煙室
자아 드러와서 한 대 피우시요. 食後一味란 말은 陳腐하지만 밧븐일끗에 한 대 피여물고 흡허물면은 한담이라도 끄내는 맛이란 소홀치 안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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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서의 서울 巴里란 곳은 참말로 연애 만흔 곳이란다. 세계에서 巴里처럼 留置郵便이 만흔 곳은 업다는데 일정한 숙소 업시 각지로 옴겨 다니는 여행가들의 便宜를 위하야 편지를 배달하지안코 郵便局에 모아두면 수취인이 어느 때던지 局에 와서 차저가게한 방법인데 여행가 아닌 戀愛家들이 그 방법을 형령해 가지고 어대로 만나자 어대로 오느라는 비밀편지를 留置郵便으로 하는 까닭으로 그럿케 세계제일로 大繁昌이라고... 遞信當局에서는 妙한 방법을 생각해 가지고 여행가 아닌 연애가의 留置郵便 에는 4錢郵便 한 장씩을 더 부치게 한다나. 사랑편지의 稅納制이니 돈에 慾心만 나면 戀愛獎勵에 全力을 맛칠 政治家도 生길 세상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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米國 뉴욕의 勝利座에 金庫專門의 도선생이 드러와서 폭약을 금고에 장치해 노코 폭파되기를 기다리다가 인적에 놀내여 도망해 버리는데 宿直人이 그 무서운 폭약의 심지가 방금타는 중인 것을 발견하고 그야말로 혼비백산하야 경찰서로 뛰여가서 폭파되기 전에 『危險物』을 치여 달라고 請願을 햇더니 警察도 大騷動! 그러나 한다는 소리가 『그것은 燃燒物取締令에 依할 것이닛가 消防隊에서 할 일이라.』고 시침을 떼고 소방대에 청원을 하닛가 『아즉 폭발되기 전이닛가 그것은 경찰서의 일이라.』고 시침을 떼드란다. 예나 제나 경찰관의 머리는 常識圈外의 특별제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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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米國 뉴욕의 이약이다. 뉴욕市에는 獨身者 俱樂部라는 것이 잇다는데 部員될 男女는 반듯이 결혼햇섯든 男女에 限한다하니 홀아비때 과부때의 俱樂部라 이 세상에 이보다 더 위험한 俱樂部가 또 잇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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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선생 비행가나 인류학자갓흔 이의 일흠이 아니라 남의 주머니에 손 잘 넛는 스리선생 말이다. 스리는 세계에 자랑할 日本의 독특한 범죄란다. 東洋訪問의 西洋사람이 日本 橫濱港에 발을 드듸면 제일 먼저 손을 내밀어 歡迎하는 이가 정해노코 스리선생이라고 年前에 日本왓든 世界的名女優 아펠드, 마한스카야도 『日本의 스리는 세계제일로 놀라운 발달을 하엿다』고 激賞하고 米國의 某黃色新聞도 『日本의 스리는 奇術師以上으로 교묘한데 경찰은 그리 취체하지 안는고로 日本가면 마음노코 電車나 汽車를 탈 수가 업다.』고 사람이 잘(小)면 손 끗일이 더 발달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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쬬-지아의 아도란다 市에 잇는 일잡화점, 엇지 盜先生의 來訪을 자조 바닷던지 頭痛을 알리 못 하야 新聞紙와 店頭에 크게 廣告하기를 『盜賊諸氏에 告함... 족곰식 가저 가기에는 여러분도 불편하고 본인도 성가시니 오늘밤부터 밤에 전등을 안끄고 문을 열어노아 둘 터이니 馬車나 自動車를 가지고 오서서 한꺼번에 가저가시되 내가 營業을 계속할 만큼만 남겨두고는 모다 가저가시고 유리창 갓흔 것을 깨트리지 안토록 주의해 주시기 바람니다.』 그날밤부터 每日每夜 雜貨店 압헤 구경ᄉ군이 人山人海인데 그 틈에 석겨잇는 盜先生 왈 『흥, 主人놈이 꽤 硏究 햇는걸. ... ...』
-끗-<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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