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의 석정루
인천의관광/인천풍경
2019-08-14 10:29:12
석정루(石汀樓)
한옹(汗翁) 선생의 유저 '인천 한 세기'를 보면, 경인 기차 통학생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시절 사각모를 쓰고 대학에 다녔다면 자타가 인정하는 엘리트였는데, 훗날 그분들이 인천의 각계(各界)를 이끌었음은 물론이다.
"필자가 대학에 다닐 때는 연전의 김수영(일본 명치대 투수), 이유선(성악가), 보전의 배인복(럭비선수 우련통운 사장), 경성제대의 장극(물리학자), 김동석(평론가) 등과 가깝게 지냈었다."며 동년배 통학생을 소개했다. 선배 가운데는 삼화조선(三和造船)을 경영해 큰돈을 벌었던 이후선(李厚善) 사장도 보인다. 30여년간 자유공원을 산책하며 건강을 지켜온 데 대한 보은으로써 시민의 휴식처가 될 누각을 지어 인천시에 기증한 바로 그분이다.
출생지가 월미도였던 연유로 월미도와 인천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공원 서쪽 언덕바지를 누각의 위치로 정하여 2층 58평 규모로 짓고 1966년 6월 23일 윤갑로(尹甲老) 시장 등 여러 내외빈 참석하에 준공식을 거행하였다.
누각명은 주변의 강권으로 자신의 아호를 따 '석정'(石汀)이라 했는데 당대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서예가 동정(東庭) 박세림(朴世霖) 선생이 현판을, 우초(又礁) 장인식(張仁植) 선생이 현액을 썼다. 또 제물포고에서 유수한 평론가와 시인들을 길러낸 시인 최승렬(崔承烈) 선생이 '기림'이라는 제목의 아름다운 제영(題詠)을 남겼다. [중략] 미추홀 /조우성<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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