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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해변으로 부르기

by 형과니 2023. 3. 28.

해변으로 부르기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2 10:26:16

 

해변으로 부르기

 

 

 바다에 접해있는 육지의 부분이 해변-즉 바닷가이다. 그러면서 해변은 여러가지 인간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항만이나 임해공단 같은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해수욕장과 낚시터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을 끼쳐준다. 그러므로 지정학적으로 이용도를 말할때 흔히들 해안선의 연장을 거론한다.

 

 해안선을 말하기로는 옹진군 만한 곳도 없다. 인천 앞바다의 다도해를 관장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옹진군 관내에는 100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다. 그중에는 백령도 처럼 1개면을 구성할 만한 큰 섬도 있고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무인도도 많다.

 

 현재 이들 도서들은 대개 관광자원으로 이용된다. 한결같이 해수욕장이기는 하지만 열거하면 백령도의 세계에 두 곳뿐이라는 천연비행장과 콩돌해안이요 대청도에는 사탄동해안이 있다. 덕적도에도 비교적 일찍 알려진 서포리해수욕장과 밭지름해수욕장이 있으며 자월도에는 장골해수욕장 장봉도에 옹암해수욕장이 있다. 특히 영흥도의 십리포해수욕장은 시화방조제와 영흥대교로 연결 도시민이 많이 찾는다.

 

 문제는 해수욕장이 자연훼손과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발걸음은 자연을 망가뜨리게 되어있어 그동안 많은 토석과 수목이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에는 수질오염을 우려하여 해양수산부가 시즌을 앞두고 수질기준에 미달한 곳에는 개장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도 있었다. 당시 1등급수의 해수욕장은 7개 곳뿐이라고 했었다.

 

 옹진군이 앞으로 해수욕장을 해변으로 바꾸어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구미지역에서 비치(beach)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듯 국제적 감각에 맞추어 통일하겠다는 것이다. 해수욕장이라는 명칭은 원래 욕장을 시설 여름 한철 이용하는 곳이여서 연중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는 적합치 않은 이름이다.

 

 사실 해수욕장이라면 인파로 인해 자연을 손상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해변이라면 친환경적인 인상을 준다. 다만 같은 한자의 海邊(해변)을 일본이 우미베라는 발음으로 부르는 것에 비교하여 더욱 아름다운 언어의 발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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