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이야기

철마산 생태숲

by 형과니 2023. 3. 30.

철마산 생태숲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6 04:33:15

 

철마산 생태숲

 

백두대간의 한 맥이 광주산맥이요 화성의 광교산으로 우뚝 솟았다. 그 여운은 안산의 수리산을 낳고 북으로 뻗어 소래산에 이르렀다. 산맥은 다시 서쪽으로 주안산이 되고 그곳에서 크게 꺾여 북향하는데 그것이 계양산의 남쪽 줄기인 철마산과 원적산이다. 이들 산맥으로 해서 인천은 구시가지와 부평지역으로 구분되었다.

 

그런데 이들 산줄기를 뭉뚱그려 철마산이라고 했다. 특별나게 이름 붙일 만큼 높은 산도 아니어서 그저 부르기 쉽게 철마산이라 했던 것이다. 이를 두고 부평문화원장을 지낸 조기준옹은 원래의 철마산 외에 산곡동 뒷산인 원적산도 일신동의 앞산 금마산도 철마산으로 왜곡되어 부평에 철마산이 셋이 되었다고 부평사 연구에서 지적한바 있다.

 

그러므로 원래의 철마산은 어디까지나 가정동의 것이며 산곡동의 뒷산은 원적산이다. 그런것을 철마산이라 부르느라 서구 석남 가좌동으로 통하는 고갯길도 철마산 관통도로의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또하나의 철마산 즉 일신동의 앞산인 경찰학교 뒷산은 금마산이라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광복전 박문여고가 이곳에서 개교하느라 박문여고 뒷산이라고도 했다.

 

그런 철마산이라는 이름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산중턱 바위에 말발굽 자국이 있고 이를 마제석(馬蹄石)이라 하는데 산밑 마을에 태어난 아기장사와 연관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 문중에서 힘이 세고 비범한 아기가 태어나고 후환이 두려운 부모가 살해하자 산에서 용마가 나와 울면서 떠났으며 마제석은 용마의 발자국으로 용마는 천마(天馬)요 철마산은 천마산의 와음이라는 것이다.

 

아기 장수는 죽여야했다는 식의 전설은 국내는 물론 여러나라에 분포해 있다. 비범한 탄생은 권력자의 후환이어서 사전에 제거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서의 아기 예수가 그랬고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커루스와 로마시를 세운 로물루스 형제도 그랬다.

 

철마산에 생태숲이 조성된다고 한다. 그러나 청천동이라는 위치가 원래의 철마산이 아닌듯 하여 궁금하다.

 

 

'인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원동 사무소  (0) 2023.03.30
약대이 산  (0) 2023.03.30
실개천 장수  (0) 2023.03.30
박문 로터리  (0) 2023.03.30
해변에 해송이 없다  (0)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