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TV방송에 거는 기대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7-04-12 21:03:42
경인TV방송에 거는 기대
새로운 방송의 탄생이 눈 앞에 다가왔다. 방송위원회가 지난 5일 경인TV를 인천·경기지역 신규 지상파 TV 방송사업자로 허가추천한데 이어, 정보통신부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경인TV는 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된다. iTV(경인방송) 정파 후 방송위의 허가추천은 825일만의 일이다.
조건부 허가추천이긴 하지만 향후 경인TV가 지상파 방송사업자로서 방송법상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등을 담보하면 된다. 경인TV가 그것을 위해 방송위에 제출한 이행각서를 충실히 지켜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천·경기지역의 민영 지상파 TV인 iTV는 2004년 12월 21일 방송위로부터 허가추천이 거부돼 그해 12월 31일 방송을 중단했다. 우리나라 방송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당시 방송의 공익성을 둘러싼 회사 측과 노동조합의 갈등 등으로 방송을 중단했지만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만한 일로 지상파 TV가 중단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방송위의 막강한 ‘권력’을 새삼 실감했다.
사실 경인TV가 여기까지 온 데에는 옛 경인방송 노조 조합원들의 눈물겨운 투쟁이 한몫을 했다. 그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희망조합은 새로운 방송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2년 넘게 버텨왔다고 한다.
말이 2년이지 생활인으로서 그 세월은 고통의 연속이었음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들은 직업도 없이 아르바이트나 대출 등으로 가계를 꾸리며 힘겹게 살아왔다는 게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의 얘기다.
이를테면 이들은 그동안 ‘백수’생활을 견뎌온 셈이다. 다행히 경인TV는 희망조합과 언론노조 등에 방송위의 결정이 있던 날 희망조합원 180명에 대한 채용을 약속했다.
희망조합원 모두 정규직 채용이 보장된 것이다. 이 참에 조합원들도 회사가 있고 나서 노조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화해와 협력으로 살아도 어려운 경쟁시대에 싸움만 갖고는 더 어려운 일이 닥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경인TV는 지난해 4월 허가추천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면계약 의혹 제기와 경인TV 최대 주주인 영안모자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설 폭로 등으로 허가추천이 늦어졌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런 우여곡절은 생각하지 않고 방송을 본다. ‘공익적 민영방송 실현’이란 시청자와의 약속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할 때,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린다는 것을 경인TV 종사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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