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거리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8-02-16 14:02:38
걷고 싶은 거리
인천시내에 ‘걷고 싶은 거리’ 일곱 곳이 조성된다고 한다. 시가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나무심기의 일환으로 이 일곱 곳에 녹지사업을 벌여 나무와 꽃을 심고 쉬어가는 공간도 만든다는 것이다. 시민 의향에 따라 걷고 싶은 거리를 다듬는 것이 아니라 시에서 선정한 곳을 시민이 찾아오는 거리로 만든다는 것이다. 어쨌든 시민이 휴식할 명소가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다.
대상지역은 남구 용현2동의 대우아파트 부근 아암로와 학익동 동아풍림아파트 주변 도천단길 등 일곱 곳이다. 남동구는 동부교육청에서 장수고가교 사이의 인주로와 남동구청에서 수산정수장 사이의 소래길, 연수구는 청학인터체인지 주변의 청릉로이다. 그리고 강화군의 내가면 외포리와 화도면 내리 사이의 해안순환도로와 옹진군 대청면의 군도8호선이다.
하지만 가꾸지 않아도 시민이 좋아하여 걷고 싶은 거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고로 60년대 모 신문사가 인천의 문인 등 문화계 인사 언론인 경제인 등에게 ‘내가 좋아하는 거리’라는 이름의 글과 함께 스케치한 거리 그림을 곁들여 특집보도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많은 횟수를 차지한 곳은 배다리에서 애관극장으로 넘어가는 ‘싸리재’였다. 나열하면 동인천역에서 답동광장에 이르는 길, 홍예문 고갯길, 주안사거리에서 석바위길, 중앙시장, 월미도 다리, 송도유원지 제방, 그리고 부평역전에서 부평구청에 이르는 길 등등이었다.
오늘과 비교하면 그때는 거의가 도심이던 것을 지금은 교외지역을 선호한다. 그만큼 그 시절에는 도심이면서도 거리가 깨끗하고 대기오염도 심각하지 않았다. 질주하는 차량도 적어 시끄럽지 않았다. 그런대로 상가도 활기차고 걷다가 찻집을 찾아 들어가 낭만을 토해낼 만했었다. 그러나 지금 싸리재와 동인천역 일대의 구도심권은 깊은잠에 황폐해졌다. 상가 건물은 퇴락하고 보행시민도 없이 한산하다. 곳곳에 재개발한다는 플래카드가 나부낄 뿐이다.
새로 조성되는 ‘걷고 싶은 거리’는 손설향 시인의 <우리 슬플 때나 즐거운 때나/거니는 신포동 문화의 닻을/어루만지며 쓰다듬는 가슴으로/…> 만들자.
인천시내에 ‘걷고 싶은 거리’ 일곱 곳이 조성된다고 한다. 시가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나무심기의 일환으로 이 일곱 곳에 녹지사업을 벌여 나무와 꽃을 심고 쉬어가는 공간도 만든다는 것이다. 시민 의향에 따라 걷고 싶은 거리를 다듬는 것이 아니라 시에서 선정한 곳을 시민이 찾아오는 거리로 만든다는 것이다. 어쨌든 시민이 휴식할 명소가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다.
대상지역은 남구 용현2동의 대우아파트 부근 아암로와 학익동 동아풍림아파트 주변 도천단길 등 일곱 곳이다. 남동구는 동부교육청에서 장수고가교 사이의 인주로와 남동구청에서 수산정수장 사이의 소래길, 연수구는 청학인터체인지 주변의 청릉로이다. 그리고 강화군의 내가면 외포리와 화도면 내리 사이의 해안순환도로와 옹진군 대청면의 군도8호선이다.
하지만 가꾸지 않아도 시민이 좋아하여 걷고 싶은 거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고로 60년대 모 신문사가 인천의 문인 등 문화계 인사 언론인 경제인 등에게 ‘내가 좋아하는 거리’라는 이름의 글과 함께 스케치한 거리 그림을 곁들여 특집보도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많은 횟수를 차지한 곳은 배다리에서 애관극장으로 넘어가는 ‘싸리재’였다. 나열하면 동인천역에서 답동광장에 이르는 길, 홍예문 고갯길, 주안사거리에서 석바위길, 중앙시장, 월미도 다리, 송도유원지 제방, 그리고 부평역전에서 부평구청에 이르는 길 등등이었다.
오늘과 비교하면 그때는 거의가 도심이던 것을 지금은 교외지역을 선호한다. 그만큼 그 시절에는 도심이면서도 거리가 깨끗하고 대기오염도 심각하지 않았다. 질주하는 차량도 적어 시끄럽지 않았다. 그런대로 상가도 활기차고 걷다가 찻집을 찾아 들어가 낭만을 토해낼 만했었다. 그러나 지금 싸리재와 동인천역 일대의 구도심권은 깊은잠에 황폐해졌다. 상가 건물은 퇴락하고 보행시민도 없이 한산하다. 곳곳에 재개발한다는 플래카드가 나부낄 뿐이다.
새로 조성되는 ‘걷고 싶은 거리’는 손설향 시인의 <우리 슬플 때나 즐거운 때나/거니는 신포동 문화의 닻을/어루만지며 쓰다듬는 가슴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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