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도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7-01-18 00:09:51
갯벌엔 굴따는 아낙네 정겨움... 해변엔 반짝이는 모래가...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이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갯가 마을에서 아버지는 고기 잡으러가고 엄마는 굴 따러가면 아이 혼자 남는 일은 예사일 것이다.
동요 '섬집아기' 처럼 자월도의 변남금해변은 온통 굴밭이다.모래사장 위로 굴껍질이 수북이 쌓여 있을 만큼, 굴이 많다보니 주민들은 아예 이 곳에 굴양식장을 만들어 매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자월도의 22Km 길이 해안선엔 하늬포, 진모래, 장골, 분무골 등 11여 곳의 해변이 제각기 다른 빛깔로 방문객을 맞는다.
214만 평이 조금 안되는 섬 곳곳엔 메밀밭과 감·대추·밤·벚·대·뽕·배롱 나무 등이 한 데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룬다. 여기에 강아지풀, 수크령, 닭의장풀, 여뀌류 등의 야생화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환경이 깨끗하다는 얘기다.
하늬바람이 많이 불어 이름 붙여진 하늬포해변은 하니깨, 하늬개라고도 하며 마을 앞으로 자갈밭과 갯벌이 잘 발달했다. 낙지, 소라 등 해산물이 풍부하고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진모래해변은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텐트를 치고 놀기에 좋으며, 바로 앞에 보이는 먹퉁도의 무인등대가 정겹게 다가온다.
장골해변은 선착장에서 1Km 떨어진 남쪽 해안에 있다. 길이 1천m, 폭400m의 고운 모래로 이뤄진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소공원이 있어 여름철, 피서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국사봉의 등산로는 인천의 멋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코스다.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인천항은 물론 덕적도, 대·이소작도, 승봉도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껏 감상할 수 있다. 직장인들의 수련장과 학생들의 야영장으로 많이 이용된다. 자월도를 찾는다면 민박집에서 자전거를 빌려,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여행을 해도 좋다. /글·사진=김진국기자 (블로그) freebird
# 찾아가는 길
인천 연안부두나 대부도의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페리편을 이용해야 한다. 오전 7시45분부터 하루 4~5편 정도 자월도로 향한다. 요금은 고속페리의 경우 해운사에 따라 6천500원부터 1만7천 원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는 파라다이스호 (40분소요, 1~2회), 골든진도호 (1시간30분, 1회), 대부해운 (1시간30분, 1회)의 배편이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대부고속훼리 (1시간, 1~2회)가 왕복 운항중이다. 고속 페리인 파라다이스호를 제외하곤 모두 승용차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호이다. 운항시간과 횟수는 일자별로 약간씩 달라지므로, 출발 전 확인하는 게 좋다. ▲우리고속훼리(파라다이스호) ☎ 032-887-2891~5(http://www.urief.co.kr/) ▲진도운수(골든진도호) ☎ 032-888-9600(http://www.jindotr.co.kr/) ▲대부해운(대부고속훼리)-연안부두 ☎ 032-887-6669, 방아머리 선착장 ☎032-886-7813(http://www.daebuhw.com/)
#뭐가 맛있나
식당은 장골해수욕장에 2곳 밖에 없다. 그러나 74곳에 이르는 민박집에서 섬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백반을 5천 원에 먹을 수 있다. 특산물로는 포도와 흑염소(엑기스), 양잠·약용누에, 토종꿀이 있다. 포도는 해풍에 키운 것이어서 당도가 높으며 요즘 같은 가을철에 가장 맛이 좋다. 청정지역 자월도엔 흑염소가 먹을 것이 풍부하다. 산야초 등을 먹고 자란 자월도 흑염소는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에서 몇 안 가는 약용누에도 자월도 특산품이다. 당뇨, 결핵,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 어디서 잘까
자월1리의 장골해수욕장과 큰말해수욕장을 중심으로 74곳의 민박집이 있다. 4인 기준 방 하나를 빌리는 데 보통 5만 원이며, 방 크기에 따라 가격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 특별한 재미
부두앞이나 선착장,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바다낚시는 휴식과 재미를 한꺼번에 주는 가을철 최고 여행 프로그램. 주로 잡히는 고기는 우럭, 망둥어, 광어, 도다리 등이다. <종합안내> ☎ 032-899-3311, 899-3406
강석영(66)씨를 만난 것은 그의 논에서다. 자월도에서 태어나 동산 중·고등학교 6년과 군대 3년을 빼곤 줄곧 고향을 떠나지 않은 강 씨.그는 "우리 섬 사람들의 인심이 하나 같이 천사같은 것 말구는 자랑이 뭐가 있을라구…"라며 엄청난 자랑을 한다. 먹거리에 대한 자랑도 만만치 않다.
"바지락하고 굴이 작아서 입에서 살살 녹고 맛있어. 오염이 안 된 곳에서 나는 것이니까 그렇지요."
젊어서 그는 배를 타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 해 쌀 40가마 정도를 수확할 수 있는 논과, 고추·콩·수수·기장을 키우는 밭을 일군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곳 주민들은 농·어업을 겸하고 있다. 그러나 어항이 없어 주민들이 상당히 불편해 한다고.
"우리 섬엔 배가 떠있을 수 있는 부두가 없어요. 나야 농사만 짓지만 주민들 거개가 고기 잡아 먹고 사는데 얼마나 불편한 지 몰라요."
아울러 관광시설 확충에 대한 바람도 곁들인다.
"국사봉에 무지개다리를 설치하고 안독바위, 바깥독바위 사이에 야외수영장 만들어주면 우리 섬에 오시는 분들이 좋아할 텐디…"
옛날보다 좋아진 건 하루 4~5시간을 오가야 하는 뱃길이 40분으로 줄어든 것이고, 안타까운 건 고기가 예전 비해 줄어든 것이다.
자월도에서 고기가 사라진 그 공간은 이제 관광객들이 채워주고 있다./글·사진=김진국기자
•팝콘송이 흩뿌려진 메밀밭 갯가아낙 흐드러진 웃음꽃
꽃이 너무 환해, 그 위로 뜬 달빛이 오히려 검붉게 보여 '紫月'(자월)이라 이름붙여졌다는 섬. 자월도는 지금 '메밀꽃 필 무렵'이다. 이효석은 '흐뭇한 달빛 아래 소금을 뿌린듯이 피어났다'며 메밀꽃을 소금에 비유했다. 그로부터 70년이 흐른 지금, 메밀꽃은 팝콘이 됐다. 연두빛 잎새 위에 흩뿌려진 하얀 팝콘. 자연은 때로, 인간의 나체보다도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발산한다.
선명하다 못해 투명한 섬 자월도. 수줍은 섬처녀 같은 이 섬에 닿으면 열녀바위가 마중을 나와 있다. 화석처럼, 바위에 새겨진 갯가 아낙네는 기도 중이다. 여인이 이고 있는 것은 한 척의 배와 어부다. 갯가아낙네는 남편을 달바위선착장에서 떠나 보냈다. 배 한가득 고기를 잡아오리다…. 그렇게 떠난 남편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바다를 향해 한없이 슬픈 시선을 던지던 여인은 망부석이 되었다. 지금은 낭만적 관광명소지만 그 옛날, 섬의 선착장이란 셀 수 없는 별리의 자리였으리라.
물놀이의 천국인 하늬포 해변에 닿자 여인들이 박하지를 잡고 있다. "게맛살보다 맛있는 게 이거예요." 박하지 망태기를 들어보이는 갯가여인의 웃음에서 원시적 건강미가 뚝뚝 떨어진다. 자갈과 갯벌로 이뤄진 하늬포에서 돌을 들추는 능력만 있다면, 양동이 하나 박하지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후리(그물끌기)고기잡이는 진모래해변이 적격이다. 두 명이 한 조로, 물이 가슴까지 차는 깊이로 들어가 그물로 바닥을 끌며 나와보라. 그물엔 어느새 우럭, 광어, 도다리들이 펄떡이고 있을테니. 섬에서 가장 큰 장골해변, 갯가낚시 명소인 분무골해변을 비롯 자월도는 국사봉을 중심으로 저마다 빛깔이 다른 해변이 사방으로 뻗어있다. 섬 일주를 마치고 이제 국사봉으로 향한다.
국사봉 중턱에 이르자 본격적인 산책로가 시작된다. 산책로는 산 한 바퀴를 빙 둘러 평평하게 나 있어 걸어야 제 맛이다. 하지만 차로도 돌 수 있을 만큼 길폭이 넓다. 새근새근 잠자는 듯한 숲 길을 천천히 걸어보니, 마치 세상의 첫 날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중턱을 다 돌고 오르막길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10분쯤 걷자 어느덧 정상. 옆 봉우리로 눈을 돌리자 봉화터가 미소짓는다. 조만간 하늬포와 봉화터를 잇는 산책길이 뚫리면 등산로가 하나 더 생길 터이다. 심호흡을 한 뒤 천천히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오, 대자연의 파노라마여…. 탄성은 점차 잦아들고 가슴속엔 끝내 숙연함이 움튼다.
위 치 : 인천 옹진군 자월면 자월리
관 리 청 : 옹진군청 관광체육과(032-899-3311), 자월면사무소(032-833-6011)
홈페이지 : 자월도 www.myjawoldo.com
개 요 : 자월도는 인천에서 뱃길로 40여 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주변해역에는 수산물이 풍부하여 성어기때에는 큰 성황을 이룬다. 뽕밭이
많은 자월도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누에고치 생산지이다. 해안선을 따라 널려 있는
해수욕장과 주변의 수림과의 조화는 근해 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뛰어나다.
◆장골해수욕장
이곳은 길이 1천m, 너비 40m 정도의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이 일품이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수십년 된 아카시 군락지가 있어 피서객에게 시원한 자연 휴식공간을 만들어
주며, 암벽 밑에서 솟아나오는 생수도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87년부터 해수욕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 간이급수 시설 등 편의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1일 수용능력 - 1,000명 이상(민박, 텐트 사용시)
◆자월등산로
국사봉의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후면으로는 인천항이, 전면으로는
덕적도, 대.소이작도, 승봉도가 선명하게 보이고 멀리로는 인천항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어 서해안의 최고 휴양지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피서객의 휴식처로 곳곳엔 소공원과 울창한 숲은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한다. 또한 직장 단위의 등산과 학
생들의 야영 등 자연 학습장으로도 좋다.
◆큰말해수욕장
면사무소앞에 위치하였으며 잔잔한 파도와 곱고 깨끗한 모래사장 등 가족단위 피서지로 좋을 뿐만
아니라 썰물 때는 조그만 소라,고동,참게 등을 주울 수 있어 어린아이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에 그만이다.
◆먹통도등대
자월도에서 북서쪽에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옛날 목수들이 먹줄을
치는 먹통같은 형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섬으로 현재에는 갈매기가
집단서식하고 있다.
◆소공원
조경이 아름다워 피서객들의 휴식처로 최적이며 사계절에 맞는 꽃들이 만발하고, 옹진의 꽃인
해당화가 집단서식하고 있다.
관광코스 : 동양콘도미니엄→승봉발전소→낚시터(선착장)→승봉마을→이일레 해수욕장→촛대 바위
부두치→남대문바위 주랑죽→전골(자연전복 서식지)→선착장
배편안내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우리고속훼리(주)
(032-887-2891) 진도운수(주)
(032-888-9600) 대부해운
(032-886-7813~4)
초쾌속선 차도선 (차량승선 가능) 차도선 (차량승선 가능)
이작도,승봉도 경유 이작도,승봉도 경유 자월 직항
소요시간은 50분 소요시간 2시간15분 소요시간은 1시간
매일 운항 운항일 : 화,목,토
(성수기제외) 매일 운항
인터넷 예약가능 예약 불가 예약 불가
www.urief.co.kr www.jindotr.co.kr www.daebuhw.com
※여객선의 출항시간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정확한 출항시간을
사전에 미리 전화로 알아보는 게 좋다. (*서해도서 선편자동안내 032-888-0116)
현지숙박 : 민박/문의 - 자월면사무소(032-833-6011)
문 의 - 옹진군청 홈페이지(http://gun.ongjin.incheon.kr )
자월도(http://www.myjawoldo.com )
수협 홈페이지 내 '바다사랑 고객사랑' ( www.suhyup.co.kr )
배명복 : 032-833-3941 / 김동주 : 032-831-3874
강 혁 : 032-834-9043 / 강태영 : 032-834-7048
강태헌 : 032-834-5351 / 최성범 : 032-834-7623
황성길 : 032-831-3988 / 임윤직 : 032-834-3737
특 산 물 : 굴, 우럭, 꽃게, 소라, 토종닭
정보제공자 : 1)옹진군청 관광체육과
2)2004 수협어촌민박안내
작성기준일 2006년 05월26 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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