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민초와 함께한 호국불교의 역사 간직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8-06-03 11:13:26
사진을 처음 접한 옛사람들은 사진을 보고 부처님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는 한문으로 표기된 寫眞(사진)이라는 단어가, 진실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표현에서 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인류의 스승이시며 대성인이신 부처님께서는 거짓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표현하는 寫眞(사진)을 부처님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서기372년이며, 전등사(www.jeondeungsa.org)가 창건된 것은 9년 후인 서기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진(前秦)의 제3대왕 부견은 순도(順道)스님으로 하여금 불상과 불경을 보내오는데 고구려 왕국은 이에 대한 답례로 서기373년에 성문사를 창건하고 375년에는 이불란사를 창건하고 있다.
소재를 알 수 없는 두 사찰을 제외한다면 전등사는 현존하는 한국사찰 중에 가장 오랜 창건역사를 간직한 성지이니 축복받은 인천과 함께하는 전통의 보배로운 사찰이다.
전등사는 단군의 역사를 간직한 민족의 영산 마니산과 단짝을 이루는 어머니의 산인 정족산의 천하명당 지지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의 대몽항쟁과 같이 국가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호국의지에 불타는 스님네들이 앞장서서, 팔만대장경을 조성하여 국론을 모으고 부처님 전에 올리는 기도가피로, 민초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수호해온 호국불교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찰이다.
흔히 잘못 알려진 역사고증에 하나가 전등사의 명칭이 고려왕비 정화궁주(貞和宮主)가 부처님전에 옥등을 바친것에 기인한다고 하는 것인데 불교에서 전등이란 '불법(佛法)의 등불을 이어 전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인기(印奇) 스님으로 하여금 바다 건너 송나라까지 파송해, 당시로서는 보물처럼 귀중한 대접을 받던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과 함께하는 대장경(大藏經)을 구해와 불법승(佛法僧) 삼보 중에 법보(法寶)를 시주하므로 전등사로 개칭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불교공부에 깊이가 낮은 일반 사학자들과는 다른 불교의 정설이다.
범종각의 목어와 운판
1614년 광해군 때 화재로 인해 건물이 전부 소실되어, 지경 스님을 중심으로 한 대중이 재건을 시작하고 있고 이때 그 유명한 대웅전(보물 178호)의 처마를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이 등장하는데 올해로 378살의 나이를 맞이하는 조선시대 전통 목조 건축물이다.
1만2천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Daum의 불교카페 인연(http://cafe.daum.net/inyon)의 한 회원은, 근래에는 나부상의 전설로 인하여 여성이 남성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밸런타인 사찰로 유명하다고 한다.
현재 전등사는 인천지역의 문화발전 정책에 함께 힘을 실어,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참선과 발우공양, 전통문화체험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면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고 속진에 찌든 현대인의 정신과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인 주지 혜경스님은 지역에 수준 높은 불교사상을 올바로 알리는 노력의 일환으로 전등사 불교대학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거와는 달리 부처님의 높은 가르침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는 포교정책과 함께, 지역에 다가서는 운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 강화 전등사에는 또 다른 역사 유물로 우리역사를 기록한 문헌을 보관하는 곳인 장사각(藏史閣)과 선원보각(璿源寶閣)이 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정족산 사고(史庫)인 전등사 내 장사각(藏史閣)과 인연이 깊다.
병인양요 당시 양헌수 장군은 민,관,군 합동군과 함께 정족산성에서 목숨을 건 분전으로 사고를 지키고 있고, 외규장각이 프랑스군에 약탈당하는 동안에도 건재했었다.
그러나 일제 때, 이곳의 실록들이 조선총독부 학무과로 옮겨지고 해방 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는 경위를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던 월정사 "사적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1914년 3월 조선총독부 관원들이 사고(史庫)와 선원보각(璿源寶閣)에 있던 사책 150짐을 동민들을 동원하여 주문진항으로 옮겼다."
전등사 경내에는 역사적인 고증을 거친 장사각과 선원보각의 복원이 끝나서 말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는 조선왕조실록과 기타 전적류가 한권도 없는 실정이라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등사 스님들이 국가로부터 도총섭이라는 직위를 대물림하며 역사적으로 오랜 관리를 담당해왔던 점을 감안해 서책을 관리하는 포쇄관으로 위촉하고, 영인본이라도 만들어 전통적인 문서관리 방식을 재현하는 포쇄 관광축제로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내,외국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고 부가적으로 인천의 언론과 함께 침체된 인쇄, 출판시장을 개발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글·사진=정암 차주현
1900년대 일제는 우리민족의 정신을 말살하려 전등사내에 있는 장사각을 파괴하고 있다.
니콘F 포토믹 FTn 카메라는 1968년에 생산되었다. 전 세계 언론사의 보도사진이나 잡지취재 등에서 지대한 호응을 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니콘의 F 시리즈는 15년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전설을 만들었다.
이번 전등사여행은 일제가 파괴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그들이 만든 제3의 눈인 카메라 화인더로 보고 상처투성이 속에서 새로워지려는 기록을 담으려 했다.
장사각과 선원보각이, 건물은 새로이 만들어 졌지만 보관하던 유물은 주인을 잃어버려 상처는 깊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역사기록을 잘 남겨 후손에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잘못을 용서는 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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