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의관광,가볼만한곳

월미테마파크에 가다

by 형과니 2023. 6. 9.

월미테마파크에 가다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10-03-06 12:50:37


상상하지 말 것… 아바타 3D? 월미도 4D!

9.월미테마파크에 가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였다. 철도국은 월미도 벚꽃놀이 상춘객이 밀물처럼 밀려들자 경인철도에 꽃 열차를 따로 운행했다. 인천 자동차 영업의 효시이었던 별부자동차부는 3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를 투입해 월미도에 구름처럼 모이는 관광객을 실어 날랐다.

인천 우편국은 나들이 인파가 장사진을 이루자 월미도에 공중 자동전화를 설치해 돈벌이가 쏠쏠했다. 해수탕과 풀장, 보트장, 미끄럼틀·철봉·그네 등으로 꾸민 근대식 놀이터, 동물원에 사람들이 넘쳐나자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임시 파출소를 두었다. 1920~30년대 월미도의 풍경이다. 인천은 몰라도 월미도는 알 정도였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 경인선 꽃 열차와 순환버스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모노레일 ‘은하레일’이 대신할 차비를 하고 있다. 보트장은 해상 유람선이 대신하고 있다. 풀장과 놀이터, 동물원은 국내 최초, 최대의 수식어를 단 ‘월미테마파크’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월미도가 다시 인천을 대표하는 종합관광지로 진화하고 있다. 아찔한 스릴, 짜릿한 감동, 진한 역사의 숨결을 가슴 가득 품고 싶은 이들은 주저 말고 떠나라 발걸음을 옮겨라. 월미도로….

인천역에 도착하면 색다른 재미를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는 26일 준공 예정인 ‘월미은하레일’이다. 인천은하역(지하철 1호선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문화의거리역~이민사박물관역~인천은하역간 6.1㎞ 도는 국내 최초 도심형 모노레일이다.

최대 70명까지 탈 수 있는 모노레일은 땅에서 7~18m로 높이로 떠서 다닌다. 시속 15~20㎞ 30분 동안 월미도 한 바퀴를 도는 열차에 앉는 순간, 눈앞에서 인천항과 앞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인천은하역과 가까운 차이나타운에서 알록달록한 이색 풍경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월미공원역은 연 100만명이 찾는 월미공원과 닿아있다. 등산로를 따라 250여종에 이르는 풀꽃나무를 익히는 재미가 묻어난다. 108m 높이 월미산 정상에 오르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부터 인천의 섬을 볼 수 있다.

공원 입구 옆 ‘한국전통정원지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조선시대 전통정원을 재현했다. 궁궐정원(부용지ㆍ애련지), 별서정원(소쇄원ㆍ국담원ㆍ서석지), 민가정원(안동하회마을 양진당) 등에서 선비의 담아함과 풍경의 호젓함을 느껴진다.


이민사박물관역에서는 국내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인천은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의 출발지이었다. 100여 년의 한인 이민 역사를 담은 이민사박물관에서는 그들의 애환과 삶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젊음과 낭만이 있는 문화의거리역에서는 카페촌과 회센터·분수·조명탑·조각이 볼거리다.


월미테마파크에서 짜릿한 스릴을 맛 볼 수 있다. 일명 ‘아폴로디스코, 디스코팡팡’으로 유명세를 탄 마이랜드가 1만3천㎡규모의 월미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높이 80m인 대관람차에서는 인천 앞바다의 야경과 인천대교, 영종도, 무의도, 작약도, 팔미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상 68mS, 시속 200km로 움직이는 하이퍼 샷과 드롭에서는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로 입소문이 난 이곳 바이킹은 2층에서 3층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충격적인 4차원 세계로 빨려드는 4D입체영상관도 개장했다. 특수안경을 쓰는 순간 스크린이 눈앞으로 달려든다. 영화 속 장면을 따라 쏟아지는 물과 바람, 의자의 진동… 숨돌릴 틈조차 없이 밀려오는 박진감에 어쩔 수 없다.

월미테마파크가 젊은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490여㎡의 어린이랜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볼배틀 존, 어른들과 함께 배우는 영유아 존, 개구쟁이 아이들도 상처 하나없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존도 꾸몄다. 월미테마파크는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놀이터다.

드롭과 샷이 모두?
 
“월미테마파크 밖에 없죠”
 
김동관 대표


“월미테마파크뿐만 아니라 모노레일, 월미공원, 이민사박물관, 차이나타운까지, 월미도를 중심으로 관광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당일이 아닌 1박2일 이상의 관광상품으로 클 수 있는 틀을 짜여진 것이죠.” 월미테마파크 김동관(30)대표는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전국 각지 관광객들로 들끓었던 80~90년 전 월미도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월미테마파크도 ‘어설프다’는 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게끔 최고의 시설로 꾸몄다. 국내에서는 느끼기 쉽지 않은 쾌감의 놀이기구들로 채웠다.

4D입체영상관만해도 그렇다. 국내 기술자가 아닌 미국 기술자를 직접 데려와 시설을 마쳤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측과 필름 공급계약을 맺고 매달 500만원씩 로얄티를 지급하고 있다. 머리카락이 설 정도로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 4D입체영상관이다.

“월미테마파크에는 하이퍼 샷과 드롭이 나란히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합니다. 다른 놀이공원의 경우에는 샷이 있으면 드롭이 없고, 드롭이 있으면 샷이 없는데 이곳에는 둘 다 있습니다.” 월미테마파크 하이퍼 샷과 드롭의 자랑거리는 높이 68m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는 것이다. 시속 200㎞로 내리꽂고, 치고 올라가는 속도감은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아찔함으로 다가온다.

“월미관광테마파크에서는 인공이 아닌 자연미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월미테마파크 주변의 인천항과 월미공원, 그리고 인천앞바다 등 꾸미지 않은 광관상품에 무게를 둔다. 80m 높이의 대관람차를 타면 이 모든 것을 한 눈들어와 황홀경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놀수 있는 어린이랜드도 놀이시설로는 처음으로 만들었다. 놀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심어주고 싶어서였다.

김 대표는 월미공원과 차이나타운 등을 연결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의 호텔에서 묵으면서 월미도를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며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관광상품을 고민 중이다.

글= 박정환기자 hi21@i-today.co.kr 사진= 안영우기자 dhsibo@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