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천시립도서관 추억과 미래를 꿈꾸다
인천의관광/인천풍경
2011-03-04 16:28:57
이제 이 건물의 정식명칭을 "인천광역시립도서관" 이라고 부를수가 없다. 모든 도서을 비롯한 자료 일체를 2009년 구월동으로 신축한 건물로 이관을 해 갔기 때문에 , 지금부터는 "율목도서관"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한참 공사를 하더니 이렇게 번듯하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양생중이고 마무리를 남겨 둔 상태이기때문에 개관은 안 했지만 , 시립도서관을 떠나 보내고 섭섭했던 중구 구민과 인천 시민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와 더불어 새로운 감성을 안겨 주리라 기대해 본다. 2011 - 3 - 4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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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1946년 현재의 자리에 문을 연 옛 시립도서관에 대한 추억 하나 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좌석을 잡기 위해 새벽 공기를 헤치고 싸리재를 거쳐 성산교회 앞 언덕을 숨 가쁘게 올라가던 일. 발걸음을 뗄 때 마다 삐걱거리던 구관 목조 계단. 양지바른 신관 앞 벤치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던 소설책들. 이제 그 도서관은 추억을 머금은 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시립도서관은 미추홀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남동구에 새롭게 터전을 마련했다.
관리인의 허락을 받고 옛 도서관을 둘러봤다. 먼저 구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나라 건물 구조와는 사뭇 다른 목조 이층집이 도서관 마당 끝에 자리잡고 있다. 아직도 목조계단과 유리창의 모양 등은 옛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 옆에는 일본식 정원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분수연못과 여러 개의 석등이 세워져 있다. 이 집의 옛 주인은 ‘역무 정미소’로 이름을 날렸던 정미업자 리끼다께(力武平八). 정미소로 떼돈을 번 그는 전망 좋기로 소문난 이곳에 정원이 딸린 대저택을 짓고 살았다. 그는 정원의 석등에 불을 켜놓고 일본 정미업자들과 함께 항구와 신흥동 정미소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내려다보며 밤새 흥청망청 연회를 벌였으리라.
1962년 준공된 2층짜리 신관 옥상에 올랐다.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트였다. 월미도, 인천대교, 수도국산, 수봉산, 청량산, 계양산… 아파트가 없던 시절, 전망 하나로만으로도 이 동네에 사는 맛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굿모닝 인천 Old But New 2010년5월호
율목동-‘오늘’ 찍은 사진, 현상해 보니 ‘과거’가 나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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