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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옛모습

1924년 各地의 여름과 그 풍경 - 인천 월미도 외

by 형과니 2023. 6. 20.

1924各地의 여름과 그 풍경 - 인천 월미도 외

인천의관광/인천의 옛모습

2011-07-02 12:16:07

 

各地의 녀름과 그 通信 (각지의 녀름과 그 통신)

 

仁川月尾島

 

三靑一客

 

仁川港에서 서쪽으로 건너다 보면 톡기 모양으로 쬬구리고 잇는 조고만한 셤이 곳 月尾島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이다. 月尾島仁川府의 자랑거리뿐 안이오. 京城仁川을 아울너 한가지로 사랑을 밧는 어엿뿐 佳人이 되야 잇다. 그는 등에다 仁川의 도회를 지고 압헤다 永宗諸島를 울타리 하고 가운데는 仁川灣을 바다드려 四時長節 해상생활을 하고 잇는 海美人이다.

 

봄에 사구라꼿으로 유명한 것도 특색이지만은 녀름에는 해수욕으로 사랑을 밧는 것은 더욱 특색이다. 京城仁川이 큰 도회안에 끼여 잇는 才子佳人들이 히고도 맑근 옥 갓흔 살을 해수욕장에다 담거 노코 물오리 모양으로 쌍쌍히 즐기는 것은 맛치 水宮龍王龍女들이 蓬萊方丈仙人을 마져 천상의 연애를 늣기는 감상이 잇다.

 

月尾島의 자랑거리는 보는 사람의 눈에 쪼차 이것이 죠타 져것이 죠타 각각 소견이 달을 것이지만은 나의 사랑하는 月尾島의 특색은 왼통 그들의 소견과는 다르다. 나는 언제든지 月尾島를 볼 때에 늣기고 동경하는 것은 永宗島의 고흔 빗치다.

 

永宗島는 실로 月尾島愛人이다. 月尾島의 특색으로부터 永宗島의 색채를 제하고 보면 그는 아모 자연미가 업는 일개 구릉일 것이다. 그리고 月尾의 요리로는 맥주, 사이다를 2층 양옥우에서 거울으며 바다를 구경하는 것도 *치이겟지만 그러나 그는 귀족적이며 부르죠아식이다. 민중과 한가지로 즐길 때가 못된다.

 

내의 사랑하는 月尾島의 요리는 그와 갓흔 靑樓高閣에 잇지 안이하고 月尾島 北傾쪽에 게딱지모양으로 수십개의 *이 바위틈에부터 잇는 그 속에 한채의 濁酒屋이 가만이로 녕을 덥흔 정자 하나이 그것이다. 그 정자는 목수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안이오. 술집 老婆가 자긊손으로 맨드러 노흔 飮客休憩處인데 그 정자에 올나 한잔의 濁酒를 마시고 나면 雨腋에서 習習한 청풍이 니러나 萬里天空을 향하야 멀리 날어가는 쾌감이 생긴다. 이것이 月尾島의 녀름 *치중-가장 특색 잇는 것인데 평생에 我自知하는 것도 또한 우연이 안이다.

 

 

牧丹峰에서

春坡동모 京城의 더위는 요좀 엇더함닛가. 平壤의 더위도 京城보다 조금 더하면 더하얏지 아마 못지는 안을 것 갓슴니다. 오날도 여관집 마루기둥에 걸닌 寒暖計가 벌서 100도까지 올낫슴니다. (오후 2) 더구나 平壤시가는 도로에 먼지가 만이 잇서서 바람이 조곰만 불면 눈을 뜰 수가 업슴니다. 10만의 전시민은 모도 땀으로 반죽한 먼지 덩이가 되야 허덕허덕함니다.

 

그러나 印度가튼 열대의 녀름에도 희말늬야에는 白雪皚皚한 것과 가티 이 뜨거운 平壤의 녀름에도 牧丹峰은 특별히 시원함니다. 牧丹峰은 녀름과 함께 어엽부기도 하려니와 平壤市 부근에는 제일 놉흔 명산이외다. 동남으로 비단결가튼 大同江**이 흐르고 그우에는 浮碧 練光天下名樓勝亭暴然이 임하엿스며 서북에는 광범한 普通大野가 잇고 그 중앙에 普通江長蛇形으로 완연이 흐르며 압헤는 乙密臺의 녹음뒤에는 *芳林이 잇스니 실로 四而受風之地외다.

 

이갓치 찌는 더위에도 牧丹峰 꼭댁이에만을 나가면 오장이 다 시원함니다. 淸流壁落落長松은 때때로 바람便에 검은고() 곡조를 아리우고 白銀*의 물소리는 쉬지 안코 자연의 북을 침니다. 수박의 명산지 **는 나리다만 보와도 컬컬한 목이 졀로 틔워지고 소낙비 끗헤 나타난 무지개(*)가튼 大同江철교는 바라볼수록 서늘하외다.

 

永明寺의 느진 종소리를 드를 때에 누가 *이 살아지지 안이하며 半月島에 돌아오는 듯(*)을 볼 때에 누가 *이 상쾌치 안이하오릿가. 春坡등도 **江山이 좃타 하야도 님곳 업스면 적막강산이라는 愁心歌前日 京城에서 엇던 치구에게 드럿더니 참 과연이외다.

 

이 시원하고 조흔 牧丹峰에서도 春坡가튼 快漢壯漢의 동모가 업고 보니 도로히 답답하외다. 담배 한대 술 한잔을 먹을 줄 모르는 小春가튼 학자님 동모와 동행을 하지 말고 春坡와 가티 왓더면 오날 가튼 날에 牧丹峰우에서 유명한 平壤白燒酒와 닭찜(*)을 준비하야 놋코 平壤名技까지는 부르지 못할지라도 형과 내가 부어라, 먹자하고, 소리도 하며 춤도 추고 잘 노랏스면 그 얼마나 유쾌하겟슴닛가.

 

그러나 七星門과 토성밧게 사는 가련한 빈민동포들이, 이와 가티 더운 날에 피죽 한그릇을 잘 어더 먹지 못하고 박아지쪽과 오망자루를 둘러 메고 이집저집으로 유리걸식하다가 기진맥진하야 땀을 흘리고 나무그늘에서78느러저 자는 것을 보면 소주생각도 닭찜 생각도 다 어듸로 다러나고 맘니다. 간 곳마다, 날마다 뵈이는 이 비참한 동포들의 생활문제를 어늬 날에나 원만히 해결할가.

 

春坡동모 이 牧丹峰平壤의 중요지대인 까닭에 이 세상에 이름이 놉흔 이만치 經亂도 또한 만이 하얏슴니다. 과연 牧丹峰*亂峰이올시다. 高句麗時부터 烽燧臺峰上에다 설치하고 사방으로 오는 적을 *함은 물론이고 高麗時妙淸‚œ을 격고 李朝에도 유명한 壬辰亂과 최근의 日淸戰爭을 다 져것슴니다.

 

日淸戰爭시에는 淸軍이 이 牧丹峰을 점거하야 포대를 하고 사력을 다하야 日兵을 방어하다가 日兵元山, 朔寧 兩支隊에게 占奪되고 패전하얏슴니다. 지금까지도 석벽과 토대간에 日軍砲丸에 세례를 바든 흔적이 만히 잇슴니다. 소위 아해들 싸홈에 어룬의 코가 터진다고 淸國日本이 싸우는 바람에 얼토당토안은 朝鮮平壤牧丹峰이 엇지하야 그 를 당하얏슴닛가.

 

비록 과거의 라도 생각할사록 분통이 터짐니다. 더군다나 금일에는 日本의 육군 제 6 항공대의 비행기가 더위에 消風을 하너라고 그러는지 平 壤시민을 脅威하너라고 그러는지 날마다 늙은 솔개의 씩은 쥐 구하러 단이듯이 牧丹峰부근 공중으로 빙빙 돌아단님니다. 평시에도 이와 갓치하는 양을 보면 이 牧丹峰우에 또 포화가 떠러질 날이 잇슬는지 모르겟슴니다. 春坡동모 牧丹峰 통신을 쓰고 븟을 더지랴 하니 牧丹峰 이약이가 또 한가지 생각남니다.

 

春坡도 전일부터 잘 아시는 바와 가티 이 牧丹峰은 남북 두 이 잇는데 전자는 文峰이라 하고 후자는 武峰이라 함니다. 俗傳平壤文峰이 놉흔 까닭으로 전일 外城文士가 배출하얏는데 성내 무사들이 文士의 기운을 抑制하고 자기들이 잘 되게 하랴고 武峰을 놉히고자 하얏스나 文士의 세력에 눌녀서 마음대로 놉히지 못하고 暗夜에 틈을 타서 땅을 파고 콩을 수백석 무든 뒤에 물을 부엇더니 밤새에 콩이 부러 이 놉하진 고로 文士들이 이것을 의 조화라 하야 다시 文峰을 더 놉히지 못하고 지금까지 武峰이 놉흐며 따러서 平壤에 무사세력이 강대하야 젓다 함니다.

 

이 말이 비록 미신쟁이 풍수의 말과 비슷하나 전일 우리 朝鮮에서 京鄕을 물론하고 문무의 軋轢이 여하한 것을 가히 추측할 수 잇슴니다. 그리고 牧丹峰은 명산인 고로 自來 시인의 題詠이 만히 잇는데 나보기에 제일 운치 잇고 청아하기는 근대 平壤시인 金一翁靑黎山 杖皂紗巾, 萬仞山頭曲一身, 此時若有丹峰畵儂作誰家障*云云인 듯함니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이는 靑友동모올시다. 靑友는 우리새에 다 아는 바와 가티 牧丹峰歌를 제일 잘 하지오. 春坡가 만일 牧丹峰의 여하한 것을 아시고 십거던 靑友동모의 牧丹峰歌를 한번 드르시오. 그 뚱뚱한 목과 큰 성대로 牧丹峰牧丹峰아 네가 내 사랑이로구나하는 시원한 소리는 550리 밧게 잇는 이 동모의 귀에 아즉까지 쟁쟁함니다. 이 동모를 위하야 소식 좀 전하야 주시오.

 

甲子. 7. 12. 平壤에서

靑吾

 

元山明沙十里

元山支社 金春岡

 

白沙靑松은 그림과 갓고

紺碧靜波風樂聲인 듯 明沙十里를 말하기 전에 나는 먼져 元山의 풍광을 간략히라도 말하야 두고 십흐다.세계의 絶勝地라는 명칭을 엇은 金剛山地脉이 북방으로 흘너다 한 곳에는 元山의 풍광이 展閔되여 잇다. 元山市街地 중앙에 웃득 솟은 압 남산우에 올나 眠眸를 동북간으로 하면 1水彩畵를 펼쳐 노흔 듯한 그것이 서양인의 피서지로 저명한 明沙十里이다. 그 곳에서 連亘葛麻반도는, 虎島半島와 서로 끼여 안을 듯이 두 팔을 펼치고 웃둑이 셔셔 잇다. 그와 갓치 합하랴는 그 안에 **一面*元山渡인데 煙波間에 젹은 셤 셤이 点点하야 맛치 *가 떠- 잇는 듯한 美景하는 중에 해풍이 서늘하게 불어오는 그 快味는 더 -말할 수 업는 풍광이다.

 

明沙十里白沙靑松은 그림과 갓고 紺碧靜波는 풍악과 갓고나! 내려 쬬이는 볏해, 반작거리는 白沙를 삽박삽박 밟아 해안갓가이 이르면 반쯤 웃는 海棠花는 사람을 반기는데 압헤 茫漠히 벗겨 잇는 洋洋滄波가 한울에 하얏슴에, , 이론바 上下天光一碧萬頃이다. 더위와 땀이 감히 범접이나 할가나. 몸이 날어 *에 소슬 듯 누구나 흥겨운 노래가 안이나올 수 업다.

여기서 불으면, 져기셔 대답할 듯한 黃土島(백만킬로 유명한) 가 바다, 우에 웃득 셧고, 좌로는 葛麻반도가 뻐더 잇스며, 로는 城北浦가 한편을 끼여셔 흐른다. 해상전면으로 멀리 大小島의 상대한 *疊峰, -ㄴ 것은 *와 갓고 갓가운 것은 淡治笑와 갓치 煙波洋洋하야 水天**한데, 게다가 碧浪水* 놉히 날아, 수평선을 그어서 가는, 그 모양은 , 적이 白雲으로 하는 듯하다.

 

투명한 淸波를 시원하게 끼여 안고 져 낙원으로 영영 잠겨가고 십흐다.

거울것치 투명한 淸波가 해안으로 몰려오다가 모진 암석에 부드치여 장고를 치는 듯한 소리를 내이고는 白玉가치 산산이 부서져 버리고는 한다. 슯으다. 이 장관을 보는 그 찰나, 나의 만신에! -鮮血은 그만 蕩散되여, 이 한울, 이 물에 同化가 됨인지, 한 다름에 뛰여 들어 일색의 碧琉璃를 내힘 끗끼여 안고, -낙원으로 영영, 가버리고 십흐다. 누가 안이 그려랴!

-明沙十里! - 내 사랑! 개벽 50 192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