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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지자체 간 갈등에 인천 북성포구 ‘친수공간 조성’ 하세월

by 형과니 2023. 7. 4.

지자체 간 갈등에 인천 북성포구 친수공간 조성하세월

仁川愛/인천이야기

 

2021-06-02 09:55:12

 

지자체 간 갈등에 인천 북성포구 친수공간 조성하세월

중구-동구 어항구 지정 비율 이견 공유수면 매립 준공 "해 넘길라" 어민들 사업 지연에 우려 목소리

이창호 기자 2021.05.25

 

인천시 중구 북성포구 주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 북성포구 어항구 지정과 관련해 해당 지자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어민들이 원하는 친수공간 조성도 늦어질 전망이다.

 

24일 인천해양수산청,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는 중·동구가 55 비율로 어항구를 나눠 관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중구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중구 25%, 동구 75% 어항구를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구는 현재 무허가 횟집 등이 행정구역상 중구에 있기 때문에 동구 쪽에 75% 어항구 지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매립을 마치고 조속히 해양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하는 북성포구 사업계획이 늦어진다는 점이다.

 

북성포구 어민 등은 양 지자체의 다툼이 못마땅하다. 매립 준공 예정이 오는 8월이지만 지자체 간 갈등으로 준공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인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상부시설(해양친수공간)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도 이들 지자체의 갈등이 끝나지 않으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북성포구는 약 76규모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어민들은 준공이 예정보다 늦어져 내년 1월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성포구 한 어민은 "어항구 지정까지 열심히 의견을 피력해 얻어냈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해양친수공간을 짓기로 정해졌다""·동구 다툼 때문에 시민들에게 돌려줄 해양친수공간이 늦어지면 어민뿐 아니라 시민 전체가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북성포구 어항구 지정에 지자체 간 의견 다툼도 배제할 수 없어 합의가 안 될 시 해양친수공간 조성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어려운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