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PREFACE, 전시 서문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무질서와 혼돈 속에서도 놀라운 질서를 품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일상의 풍경 속에 숨겨진 기하학적 패턴과 형태를 포착해서, 보이지 않던 세계의 구조 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시각적 여정입니다.
사진은 현실을 기록하는 동시에 해석하는 매체입니다.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평소에 놓치고 지나가던 형태와 패턴,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의미를 발견하게 됩 니다. '기하학으로의 여행'은 이러한 발견의 순간들을 포착한 시각적 명상의 기록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 없이 변화하는 시각적 자극 속에 살아갑니다. 도시의 건축물, 자연의 패턴, 일상 시물의 배열, 이 모든 것들 속에는 기하학적 원리가 적용하고 있습니 다. 직선과 곡선, 대칭과 비대칭, 반복과 변주 등 기하학적 요소들은 우리 삶의 시각적 기반을 형성하지만, 그 존재는 종종 의식의 경계 너머로 밀려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됩니다.
첫째 , 일상 속에서 만나는 기하학적 구조와 그 안에서 발견되는 리듬
둘째, 빛이 만드는 유기적 패턴과 추상적 구도 형태입니다.
이 두 영역을 넘나들며, 작품은 기하학이 단순한 형태의 집합이 아닌,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시각적 언어임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기호학적 관점에서 볼 때 현실을 지시하는 지표(Index)로서의 성격과 함께, 작가의 주관적 애석이 개입된 상징(Symbol)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닙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이러한 사진의 이중적 특성을 활용해서,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해석 사이의 긴장감을 탐구합니다. 기하학적 구도는 이 과정에서 현실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 여하는 시각적 문법의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생산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금, 우리는 종종 이미지의 홍수속에서 진정한 '보기'의 경험을 상실입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멈워서서, 천 천히 바라보고, 일상의 기하학적 패턴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근본적인 구조와 질서에 대한 사유로 이 어집니다.
플라톤은 기하학적 형태들이 현실 세계의 그림자 너머에 존재하는 이데아의 세계를 반영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현대적 플라톤주의 시각 실험이 기도 합니다. 카메라의 프레임을 통해 포착된 기아악적 패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표면 아래에 존재하는 디 근본적인 질서와 구조를 암시합니다.
'기하학으로의 여행'은 단순히 아름다운 이미지들의 집합이 아닙니다. 그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혼돈과 질서, 우연과 필연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는 시각적 사유의 여정입니다. 이 여정에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이 일상 속에 숨겨진 기하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기를 바랍니다.
2025년 5월 재수창
전시회장 위치
https://place.map.kakao.com/549660956
졸리센티에르
인천 동구 우각로9번길 7
place.map.kakao.com
카페 졸리 센티에르
https://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563
배다리 골목길에 피어난 갤러리카페 '졸리 센티에르'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
헌책방이 모여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동구 배다리 골목.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그대로 보존된 그 옛 골목들이 그리워진다. 삭막한 고층 건물이 줄지어 있는 곳과 다르게 골목마
www.incheo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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