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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3色 만족 연안부두 '활어도매거리'

by 형과니 2023. 4. 7.

3만족 연안부두 '활어도매거리'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7-04-09 00:23:16

 

3만족 연안부두 '활어도매거리'

지갑 걱정없는 달콤한 바다의 유혹

산지직송 가격거품 '' 신선도는 '' 황금바다 황홀한 일몰 눈까지 즐거워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쫄깃한 생선회 맛! 입맛까지 나른해 지는 봄날의 무기력함을 깨뜨리는데는 '~' 쏘는 고추냉이 초장을 살짝 바른 회 한점이 역시 제격이다. 동해안을 가자니 너무 멀고, 인천 소래포구나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으로 눈이 가긴 하는데 2% 부족한 것 같다면 바로 이곳. 인천에서도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명소, 연안부두 '활어도매 거리'를 적극 추천한다.

 

인천활어도매업협동조합 소속 50여 회원업소가 몰려있는 '활어도매 거리'를 찾는 이들은 세번이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산지에서 직송한 횟감을 저렴한 가격에 즐기고 바다구경이라는 덤까지. 한마디로 입과 눈 그리고 호주머니 사정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활어도매 거리'. 회를 떠주는 비용은 어종에 관계없이 5천원씩으로 고추냉이(와사비)와 초장까지 얹어준다.

 

직접 고른 회를 떠서 2층 횟집으로 가져가 1인당 1만원씩 양념값을 지불하면 밑반찬과 매운탕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회 떠주는 업소 위치도 및 연락처 도표 참조>

 

수도권 일대 횟집에서 사용하는 양식 활어의 70%는 이곳 '활어도매시장'이 공급하고 있다. 하루 거래되는 활어 양은 평균 100 정도. 자연산 등 일부 어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남해안과 제주도 일대 양식장에서 직송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광어와 우럭은 공급물량의 90%가 제주·통영·완도·남해 등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올린 것들이다. 광어는 일본으로 수출까지 할 정도. 도미 등 일부 활어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원산지 표시가 돼 있어 손쉽게 국산과 구별할 수 있다.

 

박승하 인천활어도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회원 업소 가운데 활어를 수입하고 있는 데는 4"이라며 "회원들이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지키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싱싱한 회를 즐겨도 좋다"고 말했다.

 

'활어도매거리'는 양식장과 직거래를 하다보니 중간 유통마진이 횟값에서 빠진다. 횟값의 또다른 원가요소인 해수(바닷물) 요금도 이곳에서는 없다. 바닷물을 직접 취수해 정화·냉각시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해수요금이 횟값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소비자들은 중간 유통마진 외에 당 최소한 500~1천원가량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산지 직거래를 하다보니 신선도 역시 최고수준이다. 중간 유통구조가 없다보니 이 과정에서 받는 어류의 스트레스를 줄여줘 활어 특유의 쫄깃한 맛이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게 조합측 설명이다.

 

'활어도매거리'라고 해서 활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복과 웅피, 키조개, 상합, 낙지 등 각종 어패류가 허브화돼 있어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태국 방콕의 수쿰비트 수산시장(sukumbit seafood market) 입구에 가면 '바다 속에 있는 것은 다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인천 활어도매거리를 설명하기에 어울리는 문구다. 이곳에 없는 것은 그 철에 나지 않는 것으로 보면 정확하다는게 조합 관계자의 귀띔이다.

 

'활어도매거리'는 인천 앞바다와 맞닿아 있어 바다를 바라보면서 회를 즐길 수 있다. 국제여객터미널이 바로 붙어있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를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보너스. 인천항으로 출·입항하는 대형 선박도 눈요깃거리로 충분하다.

 

인천 앞바다를 벌겋게 물들이면서 춤추는 파도에 따라 제각각 모양을 달리하는 일몰은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조만간 방파제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20070331() 김왕표 kdh6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