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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의 미추홀

속(續) 인천문화재단 

by 형과니 2023. 4. 12.

() 인천문화재단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7-18 21:41:03

 

() 인천문화재단 

미추홀

 

인천일보가 지난 11'인천문화재단 멋대로'란 기사를 특종 보도했다. 기사가 나가자, 지역 사회에 잔잔한 파문이 일었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칭송 일변도였던 그간의 재단 관련 보도와는 내용이 판이하기 달랐기 때문이었다.

 

행정의 미숙이야 그렇다 치겠지만, 개인에게 지급할 수 없는 법인 카드를 11개나 만들어 술값 등으로 '흥청망청' 써댔대거나, 재단 이사들이 한 술 더 떠 서로의 작품을 최고가로 구입하게 했다는 이야기 등은 믿어지지가 않았다.

 

시민의 혈세(血稅)로써 세운 재단이요, 그 요원들 대부분이 문화예술 관련 석·박사를 획득한 인천 최고의 '지성 집단'인데 어떻게 그 같은 일들을 벌였는지는 헤아리기가 쉽지 않았다. 스스로가 '연구대상'이 되기를 자초한 셈이었다.

 

그러나 광복 이후 인천의 문화예술계를 지켜온 원로, 중진 인사들과 척을 지면서 그 동안 재단이 행해 온 일련의 사업들을 보면, 꿈과 이상은 높았으나 경험은 태부족이었고, 주어진 권력은 자신이 감당하기에 너무 컸다는 인상이었다.

 

그리하여 재단이 인천 문화예술계의 주역이라는 착각에 빠져 의도했던, 아니던 문화예술계를 편 가르기 했던 것이나, 일방을 재단 운영에서 배제시키고, 인사를 좌지우지했던 일 등은 결코 시민들이 바랐던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재삼, 강조한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의 문화예술계'라는 토양 위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으로써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재단 최대의 직무임을 명지해야겠다. 스스로 빛나려는 데에 연연해 하거나, 귀한 인적 자원을 동원해 시()'이론적 총대'나 매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우선은 시민들께 소명(疎明)부터 해야 한다. /조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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